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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크리스퍼’, 와퍼 명성 잇고 매출 1위 도약 이끌까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5.04.23 13:16
수정 2025.04.23 15:18

23일 기자간담회 개최, 신메뉴 공개

‘크리스퍼’로 치킨버거 시장 본격 공략

와퍼와 ‘투트랙 전략’ 구사…디저트도 강화

23일 버거킹 약수역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하 CMO가 브랜드 전략과 함께 신메뉴 ‘크리스퍼’와 ‘킹퓨전’의 기획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버거킹

버거킹이 새로운 간판 메뉴 ‘크리스퍼(krispper)’를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 1위 자리를 정조준 했다. 간판 메뉴 ‘와퍼’와의 시너지를 통해 이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대폭 넓히는 한편, 업계서의 주도권 역시 장악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버거킹은 23일 서울시 중구 신당동 버거킹 약수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메뉴 ‘크리스퍼’를 출시했다.


글로벌 버거킹이 오랜 기간 준비한 새로운 치킨 플랫폼으로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정식 소개했다. 시그니처 메뉴인 ‘와퍼’에 이은 핵심 메뉴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제2의 와퍼’를 노리는 버거킹의 승부수인 셈이다. 바삭한 크리스피 치킨 패티에 한국인에게 익숙한 마늘, 양파, 후추 등으로 로스트 풍미를 추가한 이 제품은 MZ세대가 선호하는 ‘맵단짠’ 트렌드를 정조준했다. 신제품은 ▲크리스퍼 클래식과 ▲크피스퍼 클래식BLT 두 가지다.


프리미엄 디저트 ‘킹퓨전’도 선보인다.


이번 한국 출시는 프리미엄 디저트 라인업의 출발점이자 사이드 메뉴 강화 전략 중 하나다. 매년 디저트류가 두 자리수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MZ세대를 중심으로 SNS를 통해 ‘디저트’에 대한 언급이 지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킹퓨전은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버거킹의 프리미엄 디저트 메뉴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메뉴로, 한국에서는 ▲초코 브라우니 킹퓨전 ▲카라멜 버터쿠키 킹퓨전 두 가지를 먼저 출시한다.


현재 버거킹은 다양한 신메뉴를 앞세워 매년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버거킹 운영사인 BKR은 지난해 792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수치로, 맥도날드에 이어 매출 2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최근 5년간의 매출을 봐도 뚜렷하다. ▲2020년 5713억원 ▲2021년 6784억원 ▲2022년 7574억원 ▲2023년 7453억원 ▲2024년 7927억원으로 증가세다.


영업이익은 ▲2020년 82억원 ▲2021년 248억원 ▲2022년 78억원 ▲2023년 239억원 ▲2024년 384억원을 기록했다.


이성하 버거킹 마케팅부문 CMO는 “아시아 최초로 크리스퍼 버거를 출시하게 됐다. 통가슴살을 썼지만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라며 “버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크리스퍼 전용 피클을 개발해 번과 치킨 패티, 소스 세 가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와퍼 플랫폼은 이미 비프 시장에서 잘 자리잡고 있는 상황인데, 치킨 버거도 소비자 선호 비중이 높다. 6:4정도로 보고 있다”며 “그동안 한정 제품으로 치킨 버거를 출시해 왔으나, 지속성이 떨어지다 보니 후속 제품을 연속적으로 선보이고, 포트폴리오를 비프에서 치킨으로 다변화 하기 위해 치킨 플랫폼을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 대비 ‘맛’에 차별점을 가장 많이 뒀다”며 “메뉴를 낼 때 현지 시장에 맞춰 전략을 조금씩 다르게 가져가는데, 이번 신메뉴는 염지를 할 때 한국 고객들에게 익숙한 마늘과 후추 등을 넣어서 경쟁사 대비 차별점을 두었다”고 덧붙였다.


버거킹 신제품 크리스퍼.ⓒ버거킹

최근 버거킹은 신규 매장 출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5년의 버거킹 매장 수를 살펴보면 ▲2020년 400개 이상 ▲2021년 443개 ▲2022년 470개 ▲2023년 500개 이상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전국 버거킹 매장은 총 515개이다.


버거킹은 기존 대도시 상권에 입점하던 전략에서 이제는 중소도시권 등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 진출하는 모양새다.


버거킹은 최근 ▲금천구청입구 삼거리점 ▲인천숭의역점 ▲광명역점 ▲부천역곡점 등 대도시 상권 인근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업계에서는 버거킹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퍼가 단기 흥행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버거킹이 향후 어떤 마케팅 전략과 제품 라인업 확장으로 크리스퍼의 바통을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버거킹 관계자는 "앞으로도 카테고리별 독창성과 소비자 취향에 최적화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버거킹 만의 특별한 브랜드 경험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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