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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해외여행 ‘두 자릿수’ 성장…전통적 강자 속 중국·유럽 선호 ↑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04.22 07:17
수정 2025.04.22 07:17

여행업계, 주춤했던 1분기 실적 속 기대 ↑

일본·동남아 여전히 '강세'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에 관심 높아져

최장 6일 연휴 가능성에…장거리 유럽도 인기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뉴시스

경기 침체 속 다소 주춤했던 여행업계가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이번 연휴 일본, 동남아 등 전통적 강세 지역을 넘어 중국, 유럽 등의 여행지가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오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5일), 부처님오신날(6일) 그리고 직장인은 하루 연차를 활용하면 최장 6일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업계는 1분기 다소 부진했던 매출을 이번 연휴를 활용해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내국인 관광 소비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 감소한 5조79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내국인 국내 여행객 수(외지인 방문자 수)는 7억2949만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1.1% 감소했다.


실제 해외여행 예약률은 크게 높아졌다. 패키지 상품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지난 16일 기준 5월초(4월30일~5월6일) 해외 여행예약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5월 황금연휴(5월 1일~5월 6일) 기간 예약 데이터(출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출발하는 상품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의 95% 수준으로 집계됐다.


5월 연휴 여행지로 동남아·중국·일본·유럽 선호 높아


그렇다면 이번 황금연휴 해외여행 트렌드는 어떨까. 5월 연휴 예약 데이터를 살펴보면, 유럽이나 가족 단위 동남아 여행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또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중국 여행 수요도 상승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패키지 예약 지역별 비중은 동남아가 37%로 가장 컸으며, 뒤이어 중국(25%), 일본(23%), 유럽(9%)의 순이었다. 특히 중국과 일본 예약률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73%, 81%나 증가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베트남이 전체 예약의 20.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예약 비중을 보였다. 유럽은 15.7%로 뒤를 이었다. 태국은 13.9%로 3위를, 중국은 11.1%로 4위에 올랐다. 일본은 10.3%로 5위를 기록했다.


놀유니버스가 야놀자 플랫폼, 인터파크 투어, 트리플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패키지 여행 지역별 예약 건수 기준으로 베트남(25%)과 태국(13%)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서유럽 패키지는 9%를 기록해 3위에 등극했다.


이번 연휴 기간 가장 많은 항공 예약이 몰린 여행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전체 항공 예약 건 중 43%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6%p 증가한 수치다.


이어 베트남(11%), 중국(5%)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야놀자 플랫폼 및 트리플 내 중국행 항공 예약은 전년 대비 각각 403%, 145% 증가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고환율·고물가 기조 속 국내 여행 수요도 못지않게 증가했다.


교원투어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 국내 패키지 예약 건수가 29.5% 늘고, 여행지 범위를 제주로 좁히면 무려 159.1%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기간 예약이 전년 대비 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전통적인 비수기로 불려 왔던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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