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말 5초 한중일 황금연휴’ 면세업계 ‘단비’ 될까?
입력 2025.04.22 07:00
수정 2025.04.22 07:00
한국·중국·일본 황금연휴 맞물려 여행 수요 들썩
각종 프로모션으로 공략…업계 "매출 확대 기대"

면세업계가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의 황금연휴 특수를 기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황금연휴는 5월1일 근로자의 날부터 주말과 5월5일(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6일 대체공휴일까지 5일을 쉰다. 5월2일 연차를 사용하면 6일간의 휴가도 가능하다. 일본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휴일이 이어지는 ‘골든위크’를, 중국은 노동절(5월1일~5일) 연휴를 맞이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23일부터 5월11일까지 아시아 황금연휴 시즌을 맞아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매일 면세포인트, 추가적립금, 할인쿠폰 등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면세점 단독입점 인기 브랜드인 프라다 뷰티, 메디큐브 등 신세계면세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상품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신세계면세점 온라인몰을 방문하는 내국인 및 외국인 고객에게 최대 5만6000원의 추가 적립금과 4000원 면세포인트까지 매일 혜택이 다르게 제공된다.
현대면세점은 오는 30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럭셔리 패션 시즌 오프 등 다양한 할인 행사를 실시 중이다.
마이클코어스, 투미, 겐조, 골든구스, 올세인츠 등 럭셔리 브랜드 패션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70% 할인해 선보인다.
인기 수입 화장품과 발베니, 글랜피딕 등 주류 상품도 최대 50% 할인한다.
시내면세점인 무역센터점에서 구매하는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증정하는 구매 금액대별 허니(H.oney) 포인트에 추가로 카드사 제휴와 선불카드 페이백을 더해 최대 146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 역시 일본 ANA항공 및 JCB 카드사 회원에게 롯데면세점 멤버십 등급 업그레이드 혜택과 함께 구매 금액에 따라 할인 쿠폰과 PRE LDF PAY를 제공한다.
중국인 고객을 위한 위챗페이 결제 프로모션도 있다.
롯데면세점과 GS25에서 위챗페이로 결제 시 양사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 2종이 자동 발급되며 ▲롯데면세점에서는 350위안 이상 결제 시 50위안 ▲GS25에서는 35위안 이상 결제 시 5위안의 즉시 할인이 적용된다.
이 밖에도 시내점에서는 외국인 고객에게 인기 있는 화장품, 악세서리·기프트, 레더, 주류 등 주요 카테고리 제품 구매 시 최대 3만원 상당의 PRE LDF PAY를 제공하는 전용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면세업계에서는 이번 황금연휴 특수를 제대로 누리겠다는 각오다. 해당 기간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지난해에도 이 기간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라 매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기준 지난해 4월 마지막 주부터 5월 첫째 주까지 외국인(순수 단체 고객+개별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현재 면세업계에는 성장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여행객은 늘어나고 있지만 환율 상승, 소비 성향 변화 등의 여파로 면세점 이용객들은 매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월간 면세점 매출액은 9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쪼그라들었다. 면세점 월매출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 내 구조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월 부산점을 폐점했다. 현대면세점은 오는 7월 동대문점 문을 닫고, 삼성동 무역센터점은 현재 3개 층에서 2개 층으로 축소 운영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연휴가 겹치는 만큼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내외국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