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4색' 나경원 ENFJ·홍준표 ESTJ·한동훈 ENTJ·이철우 ESFJ…후보간 차별점은?
입력 2025.04.20 15:02
수정 2025.04.20 15:08
이철우 "일 잘하고 참을성 있어"…나경원 "똑부러지는 내가 국민 지킬 것"
홍준표 "강한 대한민국 만들도록 하겠다"…한동훈 "대담한 리더 되겠다"

21대 대선의 국민의힘 경선 토론에 나선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가 MBTI(성격유형지표)에 기반한 자기소개를 진행했다.
이철우 후보는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자신을 ESFJ(사교적인 협상가)로 소개했다. 외향·내향(E·I), 감각·직관(S·N), 사고·감정(F·J) 지표별 성향이 반반으로 나타났지만, J 성향은 74%로 유난히 두드러졌다.
이 후보는 "어렸을 때는 매우 부끄러워했는데, 갈수록 외형적으로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며 "정치인을 하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겁내지 않고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일철우'라는 별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런 토론회를 하기 전에 정말 내가 불리한 조건인데도 국민경선을 한다는 뉴스를 전하는데 참을성이 없었으면 떠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로 참을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후보는 ENFJ(정의로운 해결사)로 자신을 소개했다. E 성향이 70%, N 성향이 68%, J 성향이 89%로 비교적 뚜렷했다.
나 후보는 "뜨거운 책임감,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등 헌법 가치를 지키는데 한 번도 뒤로 물러선 적이 없다"며 "123일의 탄핵 반대 집회, 문재인 정부 때 강한 저항 등 숨지 않았다.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다. 똑부러지고 의리 있는 정치인 나경원이 국민 여러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ESTJ(엄격한 관리자)였다. E 성향 70%, S 성향 85%, T 성향 65%, J 성향 75%로 명확한 지표가 나왔다.
홍 후보는 "대란대치(大亂大治)라는 말이 있다. 난세를 제대로 잡으려면 경륜과 강단, 혜안과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당은 물론이고 나라가 큰 위기에 처해 있다"며 "나라의 숙제를 내가 가진 경륜과 강단, 지혜와 혜안으로 잘 풀고, 잘사는 나라, 행복한 국민,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후보는 ENTJ(대담한 통솔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E 성향이 100%, N 성향이 88%, T 성향 92%, J 성향 100%이었다.
한 후보는 "국민들과 지지층을 이끄는 대담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런 리더가 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준비해온 사(4)행시를 꺼내들기도 했다. 그는 "E, 에너지를 모읍시다. N, 제가 국민의 내비게이션이 되겠습니다. T, 트러스트(신뢰)가 필요합니다. J 정의로운 나라를 만듭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전날 실시된 A조의 토론회에서는 후보 4명 중 김문수·안철수·유정복 후보가 자신을 ENTJ라고 소개했다. 양향자 후보는 ENFJ(정의로운 해결사)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