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폐율 낮고 동간거리 넓고…‘주거 쾌적성’ 높은 단지가 뜬다
입력 2025.03.16 07:00
수정 2025.03.16 11:03
조경 및 조망권 중시…아파트 경쟁 우위 판단
단지 내 환경 쾌적한 아파트 완판 행렬 지속

아파트 시장에서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축면적 비율)과 동간거리 등을 꼼꼼히 따지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주거 쾌적성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건폐율을 낮게 적용하거나 동간거리를 넓게 구현한 아파트 단지가 수요자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주거 쾌적성 측면을 고려해 아파트 단지의 경쟁 우위를 평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이를 통해 확보된 대지 면적에 조경이나 커뮤니티, 산책로 등을 더 많이 조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 고려되고 있다. 조망권과 일조권 확보에도 유리하고 사생활 보호에도 강점이 있어 실 거주 환경에서의 쾌적함은 더 커진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시장 재편 이후 이러한 경향은 더욱 짙어지는 추세"라며 "건설사들도 단지 내 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만드는 데 더욱 중점을 두면서 이 같은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는 연일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7월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에 공급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15%의 낮은 건폐율로 쾌적성을 높였다는 점이 주목받아 10만여명의 청약 속에서 228.5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하고 완판됐다.
같은 달 충북 청주시에 공급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최대 115m 동간거리 확보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평균 47.3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 완판됐다.
특히 지방에서는 강원 원주시에 공급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 대구 중구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 등이 넓은 동간거리로 인기를 끌며 조기 완판에 성공해 양극화 속에서의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분양시장에도 이와 같은 수요 쏠림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캐슬은 대전 동구에 선보이는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에 낮은 건폐율과 풍부한 조경을 적용해 쾌적성을 더했다. 가오동2구역 재건축 사업으로 짓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33층, 10개 동, 총 952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74㎡, 총 394가구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3월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 일원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도 낮은 건폐율을 적용해 쾌적성을 높였다.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 동, 총 2638가구의 대단지로, 전용 54~102㎡ 20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3월 중 인천시 미추홀구에 선보이는 '시티오씨엘 7단지(전용 59~137㎡, 총 1453가구)'에 14%대의 낮은 건폐율과 전체 부지면적의 34%대에 달하는 조경면적을 적용해 쾌적한 단지를 구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