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출신 박은지, 고 오요안나 애도…“나도 7년 모진 세월 버텨”
입력 2025.02.01 16:28
수정 2025.02.01 16:28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가 고(故) 오요안나를 애도하며 사내 괴롭힘 문화를 비판했다.
박은지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요안나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리고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며 “본 적은 없는 후배지만 지금쯤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알지.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라며 “도움이 못되어 줘서 너무 미안하다.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고 덧붙였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으며, 3개월 만에 부고가 알려졌다. 고인 휴대전화에서는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으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MBC는 오요안나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MBC는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유족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