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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신축시 와류 발생해 참사 우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09.02.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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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수 교수, 시뮬레이션 실험 통해 ‘위험상황’ 문제제기

서울 잠실에 ‘제2롯데월드’가 신축되면 건물 주변에 와류(渦流)가 발생해 항공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양대 기계공학부 조진수 교수는 11일 기자에게 보낸 자료에서 “제2롯데월드를 신축할 경우, 초고층 건물에 부딪히는 바람으로 발생하는 ‘와류 난류(Wake Turbulence)’에 의해 건축물 옆을 지나 착륙하는 항공기의 안전착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한양대 응용공기역학 연구실에서 신축 예정인 제2롯데월드와 비슷한 건물 형상과 신축 예정지 부근에서 발생 가능한 바람을 ‘전산유체역학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뮬레이션 실험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험 결과, 지상풍속 초속 5m (잠실의 경우 초속 5m이상은 주로 남서, 북서풍이며 연중 90일 이상 발생)에서 제2롯데월드에 의해서 발생하는 와열은 고도 400m 이하, 수평거리 최소 2km 이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맑은 날씨에도 와류 난류 때문에 ‘청천난류’(Clear Air Turbulence) 가 발생하면 조종사들이 전혀 얘기치 못한 난류층을 통과하게 되어 심각한 항공안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2롯데월드의 높이를 555m의 초고층으로 고집할 경우, 성남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항공기의 항공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사용되는 모든 착륙 항로로부터 최소한 3~4km이상 떨어진 장소에 신축하여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성남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들은 제2롯데월드 신축 예정지 북쪽으로 1.2km 떨어진 지점에서 350~400m 고도로 비행하고 있다.

한편 ‘와류 난류(Wake Turbulence)’는 초고층 건물이나 높은 산과 같은 지형지물에 바람이 부딪힐 경우, Karman 와열(Karman Vortex Street)이라고 하는 공기역학적 현상이 발생하여 와류 난류를 일으키게 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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