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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김연아-마오 엇갈린 행보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09.02.11 11:07
수정

김연아, 안정 위주로 기본점수 지키기 나서

아사다, 기술점수 높이려 고난이도에 욕심

김연아와 아사다의 엇갈린 행보에는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연기를 계속 해나가는 김연아와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아사다의 차이점이 묻어난다.


김연아(19·고려대 입학예정)와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일본)의 엇갈린 행보가 눈길을 끈다.

김연아는 그동안 성공률이 낮은 트리플 루프 점프 대신 더블 악셀을 하겠다며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반면, 아사다는 최근 남자 싱글 경기를 관전하며 고난이도 점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모두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방법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김연아가 안정을 추구하는 이유는 점수를 지키기 위해서다.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의 기본 점수는 각각 5.00점과 3.50점이지만 더블 악셀은 대부분 성공시키는 반면, 트리플 루프는 성공률이 확연하게 떨어진다.

트리플 루프를 성공시킬 경우 기본 점수에 가산점 등이 더해져 8.00점 가까이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0.50점 밖에 받지 못한다. 그러나 더블 악셀은 성공할 경우 가산점을 포함 트리플 루프의 기본 점수보다 높은 5.50점도 가능하다.

하지만 아사다는 고난이도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 흔히 예술점수라고 말하는 프로그램 구성점수에서 언제나 김연아에게 뒤처지고 있다. 표현력에서는 김연아를 따라올 수 없지만 고난이도 기술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김연아와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맞대결에서 3승3패로 팽팽하다. 그러나 김연아가 당했던 3패는 모두 김연아가 제 컨디션이 아닐 때 당했던 것들이다.

이 중 2패는 김연아가 엉덩이 뼈 관절 부상으로 시달렸을 때 투혼을 발휘하며 3위에 올랐던 세계 피겨 선수권에서의 전적이었고 나머지 1패는 시차 적응 실패와 피로 등이 겹쳐 완전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던 지난해 12월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이었다.

바꿔 말하면 김연아가 제 컨디션을 보여줄 때 아사다가 따라 잡기 힘들다는 얘기가 된다.

결국 아사다가 김연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보다 확실한 고난이도 점프를 성공, 기술 점수에서 만회하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아사다의 이 같은 도전은 무리가 따를 수도 있다. 특히 힘과 스피드 면에서 여자가 따라잡기 힘든 남자의 기술을 한다는 것 자체는 자칫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무모한 도전이다.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가 자신의 장타 능력을 바탕으로 종종 남자 대회에 출전했다가 컷 오프 탈락한 뒤 부상과 부진 등에 빠졌던 것이 이를 입증한다.

아사다가 당장 다음달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지는 세계피겨선수권에서 남자들만이 할 수 있는 고난이도 점프를 구사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니, 어쩌면 고난이도 점프를 영영 성공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연아와 아사다의 엇갈린 행보에는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연기를 계속 해나가는 김연아와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아사다의 차이점이 묻어난다.

한편, 김연아는 지난 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막을 내린 ‘2008-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에 출전한 동료들 가운데 아사다 마오와 연회장에서 찍은 사진을 10일 미니홈피에 올리는 등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데일리안 = 박상현 기자]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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