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고부가 PVC로 전기차 충전 케이블 시장 공략
입력 2025.01.22 10:53
수정 2025.01.22 10:54
이엘일렉트릭과 전기차용 친환경 난연 케이블 개발 위한 MOU 체결
LG화학은 전기차 충전기 및 전력 케이블 전문 기업 이엘일렉트릭과 전기차용 친환경 난연 케이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고부가 폴리염화비닐(PVC) 소재로 전기차 충전 케이블 시장을 공략한다는 취지다.
PVC는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대표적 범용 플라스틱으로 건축자재, 전력 케이블, 바닥재, 창호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결합하는 분자 수를 극대화한 초고중합도 PVC는 기존 소재 대비 뛰어난 내열성과 내구성이 특징이다.
LG화학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초고중합도 PVC를 이엘일렉트릭에 공급하며 전기차 충전용 케이블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LG화학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초고중합도 PVC가 협력사인 삼성에프.씨(F.C)의 컴파운딩 공정(안정제 첨가 등의 혼합공정을 거쳐 분말 PVC를 알갱이 형태의 원료로 만드는 공정)을 거쳐 이엘일렉트릭의 전기차 급·고속 충전용 케이블에 적용되는 구조다.
초고중합도 PVC가 적용된 전기차 충전용 케이블은 우수한 내열성과 난연성으로 화재 발생 시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기존 케이블 대비 유연성이 약 30% 개선돼 쉽게 휘어져 여성 및 노약자들의 손쉬운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충전 케이블 폐기 시 재가공 및 재사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다.
LG화학과 이엘일렉트릭은 오는 3월 국내 제품 출시를 목표로 미국 인증 표준 난연성 테스트인 UL 2263을 진행하고 있다.
한동엽 LG화학 PVC/가소제사업부장(전무)은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혁신적인 PVC 설루션을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