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이재명만 바라보는 민주당, 국민 신뢰 얻을 수 있나"
입력 2025.01.21 10:20
수정 2025.01.21 10:22
"이제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
"안그랬던 사람들까지 변해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나"라고 말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21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도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임 전 실장은 "대통령제에서 나쁜 대통령을 법적 절차에 따라 탄핵하고 체포하고 구속할 수 있는 나라, 아픈 시간이지만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고 청년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이제는 민주당,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때"라고 했다.
이어 "원칙을 소홀히 하고, 자신의 위치를 먼저 탐하고, 태도와 언어에 부주의한 사람들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고 행세를 하는 게 불편하다"며 "모질고 독한 표현을 골라 함부로 하는 말은 무엇을 위함이고 누구에게 잘 보이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임 전 실장은 "왜 안 그랬던 사람들까지 그렇게 변해가나"라며 "상대의 실수에 얹혀 하는 일은 지속하기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성찰이 없는 일은 어떻게든 값을 치르게 된다"며 "그게 두렵다. 민주당은 지금 괜찮은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