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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출산시 1억원 저금리 대출...초등자녀 돌봄휴직 1년 보장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01.17 15:40
수정 2025.01.17 15:42

제도 대거 신설...육아휴직 2년차 무급→월 160만원

만 12세 이하 자녀 기준 하루 2시간까지 근로시간 단축

올 하반기 광화문 사옥서 대규모 어린이집 운영

지난해 7월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이윤섭 과장이 회사로부터 ‘임신 축하 패키지’ 선물을 전달받고 있는 모습. 사내에서 인연을 맺은 이윤섭 과장과 한주형 과장 부부는 지난 10일 저녁 쌍둥이 자녀를 맞이했다. ⓒKT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여러 지원책을 내놓는 가운데 KT가 근로자들의 양육 환경 개선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부터 ‘신생아 첫만남 대부’를 신설했다. 기존 임직원의 주택자금마련을 위해 운영하던 사내 대부 제도를 확대해 자녀 출산 시에도 자녀당 최대 1억원의 대출을 연 1%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신학기 등 특정 양육 시기에 돌봄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초등자녀 돌봄 휴직도 신설했다. 자녀당 2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모두 사용했더라도 최대 1년까지 휴직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무급이었던 육아휴직 2년차에도 올해부터 월 160만원의 급여를 지원한다. 이에 앞서 KT는 휴직 기간 중 소득 감소에 따른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육아 휴직 기간 중 사내 대부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한 바 있다.


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육아기 직원은 하루 2시간까지 근로 시간을 단축해 근무할 수 있다. 또 하루의 근무 시간을 분할해 시간대별로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올 하반기에는 현재 리모델링 중인 광화문 사옥에 370평 규모로 100여명의 임직원 자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직원들의 수요를 반영해 외국어 원어민 강사를 포함한 우수한 교사진을 배치하고, 등하원 편의와 안전을 위해 학부모 전용 주차 공간도 마련한다.


이러한 제도들은 ‘하이 베이비 TF’의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KT는 지난해부터 각 부서의 출산 및 육아기 직원 뿐만 아니라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과 인사, 복지, 보상, 재원, 기업문화 등 지원 부서 실무자들이 고루 참여하는 전사 차원의 ‘하이 베이비 TF’를 출범해 가동하고 있다.


일과 가정 양립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 온 결과 2023년 기준 육아 휴직 복직자 비중은 97.2%, 복직 후 12개월 이상 근무를 이어온 직원의 비중은 97.7%로 집계됐다. 전체 육아 휴직자 열 명 중 네 명은 남성 직원이다. 이는 민간 기업 중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고충림 KT 인재실장 전무는 “앞으로도 직원들이 망설임 없이 마음 편히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도 회사에서 마음껏 역량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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