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분양탐방] 새해 강남권 첫 분양, 기대감에 ‘북적’…“비싸도 당첨만 되면”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01.17 16:43
수정 2025.01.17 17:00

방배 역대 최고 분양가…3.3㎡당 6833만원

인근 시세 대비 저렴, 당첨 시 7억원가량 ‘로또’

올 11월 전세 끼고 입주 가능, 84㎡ 계약금만 5억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방배6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 원페를라’가 새해 강남권 분양시장 포문을 열었다.ⓒ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방배6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 원페를라’가 새해 강남권 분양시장 포문을 열었다.


3.3㎡당 7000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금액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우려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당첨시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단 점에서 견본주택은 오픈 첫날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17일 기자는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 ‘래미안 원페를라’ 견본주택을 방문했다.


오전 10시 견본주택 오픈에 맞춰 입장하려는 관람객들로 로비는 이른 아침부터 북적거렸다.


이곳 견본주택은 지난 13~18일 사전 관람예약을 통해 관람객을 미리 모집했다.


사전 예약 결과 17~19일 사흘간 운영되는 견본주택을 방문하기 위해 약 60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 평균 2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셈이다.


서초구 방배동 818-14에 위치하는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동, 1097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59~120㎡ 48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157가구 ▲84㎡ 265가구 ▲106㎡ 56가구 ▲120㎡ 4가구 등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3.3㎡당 분양가는 6833만원 수준이다. 방배동 역대 최고 분양가다. 전용 84㎡ 기준 22억 중반~23억원에 이른다.


분상제 적용 단지지만 거주의무기간이 없어 바로 전세를 놓을 수 있다.전용 59㎡ 유닛 내부(위 3장)와 전용 84㎡ 유닛 내부(아래 2장) 모습.ⓒ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분상제 적용 단지지만 거주의무기간이 없어 바로 전세를 놓을 수 있다. 후분양으로 공급돼 올 11월 입주 예정이다. 전매는 3년간 제한된다.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해 청약 당첨 시 7억원가량의 차익을 남길 수 있단 점도 특징이다.


인접한 ‘방배그랑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29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한 40대 여성은 “인근에 여중·여고밖에 없어서 학군을 생각하면 아들 키우기에 조금 아쉽긴 하지만 실거주 겸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와봤다”며 “11월 입주시점이 되면 인근 단지와의 시세차익은 더 벌어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60대 여성은 “딸 신혼집으로 보러 왔다”며 “바로 입주할 생각으로 59㎡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84㎡가 훨씬 더 나은 거 같아 전세를 놓고 나중에 들어가는 방향으로 할지 고민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양가가 결코 저렴한 건 아니지만, 강남권에 보통 이 정도 하지 않냐”며 “가격적인 면보다 일반분양 물량이 너무 적어서 떨어지면 입주권을 사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은 역시 가격이 발목을 잡는 듯했다.ⓒ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은 역시 가격이 발목을 잡는 듯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옵션이 적다는 점도 아쉬운 요소로 꼽혔다. 59㎡와 84㎡ 모두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가 무상으로 설치되는 것 외 특별한 옵션은 눈에 띄지 않았다.


견본주택에 방문한 40대 남성은 “입지나 상품성이나 다 좋은데 딱 하나 걸리는 건 가격”이라며 “당첨만 된다면 사돈에 팔촌까지 자금을 끌어모으겠지만, 84㎡는 여윳돈이 5억원 정도는 있어야 되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돈 있는 사람들은 마음대로 인테리어를 바꾼다지만, 기본 옵션이 부족한 점도 아쉽다”며 “84㎡가 마음에 들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면 59㎡에 청약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분양 관계자는 “입주가 올해로 예정돼 있다 보니 다른 신축 단지보다 옵션이 적긴 하다”며 “대출 이자금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대신 고객들이 원하는 스타일로 집을 꾸밀 수 있도록 차라리 공간을 더 확보해 주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래미안 원페를라의 경우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납부해야 한다. 전용 59㎡의 경우 필요한 계약금이 타입에 따라 3억2000만~3억5000만원 수준이다. 전용 84㎡는 4억5000만~4억7000만원이 필요하다.


이어 4월부터는 중도금도 9월까지 매월 납부해야 한다. 중도금 6회차까지 납부하면 2개월 뒤 나머지 잔금도 치러야 한다.


청약은 다음 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해당지역, 5일 1순위 기타지역, 5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12일 당첨자 발표 이후 24~27일 정당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