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클라우드 확장" 노리는 IT서비스... 관건은 '글로벌'
입력 2025.01.15 06:00
수정 2025.01.15 09:47
각 그룹 계열사 의존도 낮추고 외부 고객사 확보 노력
생성형 AI 기술 기반으로 각종 관련 사업 외부 확장
생성형 AI(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산업이 본격적으로 확장함에 따라 국내 IT서비스 기업들 역시 신성장동력을 모색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에 참가해 단독 전시룸을 마련하고 기업용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을 소개했다.
삼성SD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객들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어떻게 생성형 AI를 적용해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체감할 수 있게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이를 시연했다. 이를테면 해외 법인과의 영상 통화, 해외 시장 데이터 분석 등이다.
삼성SDS가 앞세운 '브리티 코파일럿'의 경우 사내 직원들이 업무 수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나 메일 등의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술을 입힌 서비스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 후 현재 금융,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18만명 이상이 사용중이다.
회사는 최근 CES에서 브리티 코파일럿의 '언어 장벽 없는 회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동일 회의에서 3개 이상 언어를 동시에 인식해 번역을 지원하는 서비스인데 세계 최초다. 참석자들이 다른 언어를 쓰더라도 이용자가 미리 설정한 언어로 실시간 자동 번역을 제공한다.
아울러 '퍼스널 에이전트' 기능도 눈길을 끄는 서비스다. 이는 별도 명령없이도 사용자 메일, 문서 등과 같은 사내 지식 정보로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소위 'AI 비서'와 같은 개념이다. 사용자가 바쁜 업무로 응답이 어려울 경우 퍼스널 에이전트가 비서처럼 역할을 대신하는 형식이다.
이외에도 기업의 여러 데이터와 사내 업무 시스템, LLM(거대언어모델)을 연결하는 AI 플랫폼 '패브릭스' 역시 현재 국내외 70여개 기업에서 1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또한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SW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에 생성형 AI를 연계한 '브리티 오토메이션'도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LG CNS 역시 생성형 AI를 통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AI와 클라우드는 LG CNS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 2023년 해당 사업 매출은 전체에서 51.6% 비중을 기록했다.
현재 회사 내 AI 및 클라우드 전문 인력은 전체 직원의 약 40%다. LG CNS는 올해 이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최근 클라우드사업부와 D&A(Data Analytics&AI)사업부를 통합해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했다.
현신균 LG CNS 대표 역시 지난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성형 AI 기반 사업의 글로벌 진출과 대외사업을 강조한 바 있다. 현재 회사는 AI센터와 젠AI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제조업, 카드사, 은행, 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형 AI 서비스에 주력 중이다.
LG CNS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해외 진출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