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아마존 데이터센터 2곳에 1억5000만 달러 공동 투자
입력 2025.01.14 14:05
수정 2025.01.14 14:05
우리금융그룹은 프랑스 투자은행 나탁시스와 아마존이 임차한 미국 데이터센터 2곳에 1억5000만 달러를 공동 투자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우리금융은 나탁시스와 글로벌 사모대출 펀드 조성과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했으며 이번 투자는 그 첫 성과다. 나틱시스는 프랑스 금융그룹인 'Groupe BPCE' 산하 투자은행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취임 이후 경쟁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은행 부문 강화를 독려해왔는데, 그에 대한 행보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설정한 우리-나틱시스 글로벌 사모대출 펀드의 투자 규모를 향후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15억 달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대상은 미국 애리조나 데이터센터와 버지니아 데이터센터다. 두 시설 모두 아마존과 15년 장기 임대차 계약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 투자에 대해 우리 사모펀드 자산운용의 해외 펀드 운용 경험과 우리은행 투자은행 그룹의 글로벌 투자 노하우가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나틱시스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사모대출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 구조 설계와 실행을 지원했다.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애리조나와 버지니아는 각각 서부와 동부의 주요 데이터 허브로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버지니아 지역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설립과 운영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공실률이 1%에 불과하다.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 또한 미국 내 6번째 규모의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공실률이 3% 수준으로 성장성이 높은 곳다.
강신국 우리PE자산운용 대표는 "해외 투자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모펀드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