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지방 전세가율 80% 육박 속출…치솟는 전셋값, 신규분양 관심↑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01.04 08:38
수정 2025.01.04 08:38

전세가율 상승으로 지방에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주택 수요자가 늘고 있다.ⓒ뉴시스

전세가율 상승으로 지방에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주택 수요자가 늘고 있다.


높아진 전세가격을 부담할 바에 차라리 집을 구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 내 분양시장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7.6%로 최근 1년간 매달 상승하며, 1년 전 대비 1.3%p 올랐다.


특히 지방의 경우 전세가율이 72.9%로 전국 평균보다 약 5%p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북(79%)을 비롯해 전남(78.1%), 충북(77.9%), 경북(77.3%), 충남(76.7%) 등 일부 지역 전세가율은 80%에 육박한다.


높은 전세가율에 아파트 매매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42만1298건으로 1년 전보다 약 20%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매매가와 전세가 간의 차이가 줄면서 주택 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셋값 상승에 따른 주거 불안감 해소를 위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올해 뜨거운 청약 열기를 나타냈다. 특히 지방에서 서울 못지않은 청약 경쟁률이 잇따라 나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높은 전셋값에 피로감을 느낀 이들이 유망 현장을 중심으로 청약신청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서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64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5797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55.6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전주시의 전세가율은 77.8%로 전국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이어 12월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서 분양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는 41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8394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20.1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이곳의 전세가율은 76.1%로 전국에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높은 대표적인 지역이다.


충남 논산시 취암동에서는 새로운 브랜드 아파트 '트리븐 논산'이 분양 중이다. 전용 59~176㎡ 총 429가구로 조성된다.


충남 논산시의 전세가율은 72.8%로 전국 평균을 크게 넘어선다. 높은 전세가율을 바탕으로 논산시는 최근 주택 매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10월까지 논산시 아파트 거래량은 1055건으로 1년 전보다 52% 늘었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시공한다.


이달에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에서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라비온드'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북 전주시의 전세가율은 77.8%로 80%에 육박한다.


전주시 기자촌 재개발단지로 전용 39~117㎡ 총 2226가구 중 142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