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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전화통화..."무역·틱톡 등 양국 현안 논의"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5.01.18 07:17
수정 2025.01.18 07:22

트럼프 "무역균형 등 해결 기대"…시진핑 "대만문제 신중하길"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기 집권' 기간이던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20일)을 앞두고 전화 통화로 미·중 무역·틱톡(중국 짧은 동영상 플랫폼)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인 17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중국 시진핑 주석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2024 미국 대선 승리 다음날인 지난해 11월6일 시 주석의 당선 축하를 받은데 이어 두 정상의 전화통화는 두번째다.


그는 시 주석과의 대화가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통화는 중국과 미국 모두에 매우 좋은 대화였다"며 "우리가 함께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즉시 (행동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논의 안건은 무역을 포함해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무역 균형, 틱톡, 펜타닐(먀악성 진통제) 등 다른 많은 현안을 논의했다"며 "시 주석과 나는 세계를 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화답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미관계가 새 출발점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며 “중국과 미국, 두 나라는 광범위한 공동 이익과 넓은 협력 공간을 갖고 있기에 파트너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국정 상황이 다른 중·미 간에는 일부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고, 핵심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우려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대만문제는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 측이 반드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경제·무역관계에서 대항과 충돌은 선택지가 돼선 안 된다”고 시 주석은 강조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전·중동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신화는 “양국 정상은 전략적 소통채널을 구축해 두 나라가 공동으로 관심을 가지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연락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고율 관세를 공언하는 등 대(對)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미국과 소통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한정 국가부주석을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대통령 취임식에 주미 중국대사를 참석시키던 관행을 깨고, 이례적으로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는 것이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는 저우원중 당시 주미대사가 참석했고, 2017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식 역시 추이톈카이 당시 주미대사가 참석했다.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때는 코로나19를 이유로 특사를 보내지 않았다.


한 부주석은 중국의 최고 지도부에는 속하지 않은 만큼 실권은 없지만, 외교 공식 석상에서 시진핑을 대신하는 최고위급 인사다. 2023년 5월 찰스 3세 영국 국왕 대관식에도 그가 참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취임으로 높아질 미·중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 측이 전례 없는 고위급 인사 파견을 결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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