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혁고정신의 결단이 필요하다"
입력 2024.12.29 11:00
수정 2024.12.29 11:00
"과거의 성장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내고 "옛 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지금, 과거의 성장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과거의 성공에 머무르지 말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져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순한 비용절감과 효율성 개선에서 나아가, 성장의 씨앗이 메마르진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기업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장기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미래 첨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재육성과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제성장의 토양'도 다시 조성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세계 각국은 첨단산업 육성에 막대한 재정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우리 또한 AI,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지원과 함께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국정 혼란을 조속히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속한 국정 안정화도 절실하다"며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정책만큼은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상공회의소 차원의 노력에도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정부·국회의 정책파트너로서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다"면서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소통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기업의 혁신역량으로 해결하는 신기업가정신 실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해 경제외교관이 돼 국익 수호에 솔선수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해 대한민국 경제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글로벌 번영을 위한 기회의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 '험한 파도가 능숙한 항해사를 만든다'는 말처럼 우리에겐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다"며 "우리 기업이 가진 세계 제일의 항해술을 믿고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올 한해가 현재의 위기를 탈피해 더 나은 미래가 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며 신년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