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대신 위즈덤, 건강한 조상우와 통합 2연패 이끄나
입력 2024.12.27 15:10
수정 2024.12.27 15:11
KIA, 메이저리그서 세 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한 위즈덤과 계약
올해 3할 타율, 26홈런 기록한 소크라테스와 재계약 포기
국가대표 마무리 경력 조상우 이어 거포 타자 영입으로 전력 보강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타이거즈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88홈런을 때려낸 강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KIA는 26일 외국인 타자 위즈덤과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위즈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무리에타 출신으로 신장 188cm, 체중 99kg의 체격을 지녔으며,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7시즌 동안 활동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55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209, 274안타 88홈런 207타점 192득점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439경기에 나서 타율 0.253과 391안타 89홈런 277타점 248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75경기에 출장해 타율 0.171, 27안타 8홈런 23타점 16득점을 올렸고, 마이너리그에서는 9경기를 뛰며 11안타 3홈런 10타점 9득점 타율 0.407을 기록했다.
특히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2021~2023 세 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한 시즌 최다 28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다. 장타력과 더불어 평균 이상급의 주루 스피드와 준수한 송구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서도 파워를 입증한 위즈덤을 영입하면서 KIA는 통합 2연패를 향한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올렸다.
사실 KIA는 시즌을 마치고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아 팬들을 애태웠다. 오히려 핵심 불펜 장현식이 FA 자격을 얻어 LG로 떠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KIA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서 국가대표 마무리 경력이 있는 조상우를 데려오며 장현식의 공백을 채웠다.
조상우는 구속이 나오지 않아 건강에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구단은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 부위 MRI 검진 결과 특이소견은 없었다’고 발표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장현식이 떠나긴 했어도 건강한 조상우가 가세한 불펜이라면 더 위용을 떨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변화를 택한 타선은 위즈덤의 순조로운 리그 적응이 관건이다. 위즈덤은 올해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포기하고 데려온 타자다.
2022년부터 KIA에서 뛴 소크라테스는 올해 140경기에서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출루율 0.359, 장타율 0.516, OPS 0.875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해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KIA의 ‘테스형’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소크라테스지만 올해 시즌 초만 해도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교체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결국 KIA는 변화를 택했다. 소크라테스 대신 택한 위즈덤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