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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치유농업 운영자 경영전략 수립 지침 개발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4.12.26 13:52
수정 2024.12.26 13:52

치유농장 2곳, 치유마을 1곳 활용 지원도

치유농장 운영 현황 조사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치유농업 운영자를 위한 경영전략 수립 지침을 개발하고, 치유농업 현장 실증연구 공모에서 선정된 치유농장 2곳과 치유마을 1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경영전략 수립 지침은 경영 분야에서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9개 구성 요소별 세부 전략 총 25개로 구성됐다. 치유농장과 치유마을 현황에 따라 세부 전략을 선택한 후 작성 지침을 참고해 직접 경영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치유농장 또는 치유마을 운영자들은 경영전략 수립 지침에 따라 스스로 경영전략을 세워보면서 참여연구원이자 운영자로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과를 활용해 가족 대상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창 사과숲애는 사과를 미술에 접목해 고 스트레스 직업군 대상 ‘심신 회복 컬러 테라피 프로그램’ 운영 방안을 새롭게 마련했다.


아울러 농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온라인 홍보를 비롯해 기관별 맞춤형 홍보물을 제작해 직접 전달하는 오프라인 홍보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춘천 고은원예치료센터는 13~25세 청소년이 치유농업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농장 경영전략을 수립해 자격증 취득과 자체 직무 실습(인턴십)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남양주 용암치유마을은 65세 이상 노인들의 자발적인 관계 유지 지원을 치유마을 가치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포도와 딸기 등 작물과 천연염색, 도자기 제작 기술 등을 보유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전략을 세웠다.


현장 실증연구에 참여한 거창 사과숲애 한상진 대표는 “경영전략 수립을 실습하면서 농장의 현재와 미래 등 운영 방향을 깊이 고민해 봤다”며 “스스로 경영전략을 세우는 경험이 치유농업 농장 운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에 내년부터 영농정보로 등록될 예정이다.


윤순덕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장은 “처음 치유농업을 시작하는 농장과 마을에서는 경영 방향과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고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운영자들이 머리를 맞대 농장과 마을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맞춤형 경영전략을 짤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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