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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열애 의혹→ 혼외자 스캔들, 연예계 사랑과 전쟁 [2024 문화 결산]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4.12.25 08:01
수정 2024.12.25 08:01

서인영·황정음·티아라 지연 이혼

카리나·이재욱 결별

올해 달콤한 열애 소식부터 충격적인 스캔들까지,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으며 끊임없는 화제를 낳았다. 모두가 응원하는 아름다운 사랑도 있었지만, 배신과 논란으로 얼룩진 사건들도 연이어 발생하며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 스타들의 결별과 잡음


그룹 에스파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이 지난 2월 교제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주가가 높은 두 스타들의 만남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월 한 매체의 보도로 연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양측 소속사는 열애를 인정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카리나는 팬덤의 지탄을 받아야 했다. 결국 카리나는 열애 일주일 후 개인 SNS에 자필 편지를 게재하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이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공개 열애 5주 만에 두 사람은 결국 이별 엔딩을 맞이했다.


일명 '재밌네 대첩'으로 류준열과 한소희, 그리고 류준열의 전 연인 혜리의 삼각 스캔들로 연예계를 시끄럽게 만들었다. 지난 3월 류준열과 한소희는 하와이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며 열애설에 휩싸였다. 그러자 류준열과 오랫동안 공개 연애를 했던 혜리가 SNS에 "재밌네"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환승 열애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소희 역시 "저도 재미있네요"라면서 환승 열애가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삼각 스캔들은 빠르게 번져갔다. 그러나 한소희와 류준열은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2주 만에 결별했다고 밝혔다. 이 스캔들은 본업에도 영향이 미쳤다. 한소희와 류준열은 함께 한재림 감독의 신작 '현혹' 캐스팅 물망에 올랐으나 모두 고사했다.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 배우 이동휘와 정호연은 9년 열애에 종지부를 찍었다.


두 사람은 2016년 열애를 인정한 후 공식 석상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11월 29일 소속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헤어졌으며 좋은 동료 사이로 남기로 했다.


◆ "각자의 길 걷기로" 이혼한 스타들


황정음은 2016년 전 프로골퍼 이영돈과 결혼한 지 8년 만에 이혼했다. 앞서 두 사람은 2020년 9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이혼조정 신청서를 냈지만, 1년여 만인 2021년 7월 재결합했지만 결국 3년 만인 올해 2월 이혼을 결정했다. 황정음은 A 씨를 남편의 상간녀로 오인해 SNS에 저격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A 씨는 황정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황정음은 농구선수 김종규와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으나 2주 만에 결별했다.


지난해 2월 비연예인과 사업가와 결혼한 서인영은 1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SW엔터테인먼트는 11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인영이 최근 합의 이혼 절차를 마무리 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서인영은 결혼 7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이혼설이 불거졌으나 부인했다. 하지만 결국 결혼 생활을 정리했다.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wiz 내야수 황재균도 이혼했다.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했지만, 약 2년 만에 남이 됐다.


지연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 율희 "전 남편 최민환, 유흥업소 출입" 주장


라붐 출신 율희는 전 남편인 FT아일랜드 최민환이 결혼 생활 도중 유흥업소에 출입했다고 폭로했다.


두 사람은 2017년 공개 열애를 시작, 이듬해 5월 아들을 얻고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2020년 2월에는 쌍둥이 딸을 낳고 방송에도 출연, 화목한 모습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이혼을 발표했다. 세 아이의 양육권은 아빠인 최민환이 갖기로 했다.


하지만 율희는 이혼한지 10개월 만인 지난 10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최민환이 유흥업소에 출연했다면서 성매매를 주장했다.


파장은 컸다. 최민환은 FT아일랜드로 활동을 중단하면서도 성매매 사실을 부인했다.


서울 강남 경찰서는 국민신문고 민원 접수를 통해 최민환을 입건해 수사,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11월 29일 무혐의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 새 커플·부부 등장


아름다운 커플도 탄생했다. 배우 한지민과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지난 8월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한지민과 최정훈은 지난해 8월 KBS2 '더 시즌즈-최종훈의 밤의 공원'에서 처음 만난 후 인연을 맺어오다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한지민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아이돌 부부'도 등장했다. 가수 용준형과 현아가 지난 10월 11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용준형과 현아는 각자 SNS에 함께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열애 중임을 직접 밝혔다. 그러나 용준형이 2019년 버닝썬게이트의 중심인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영상을 전달받았다는 사실로 하이라이트에서 탈퇴, 이미지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에 여자친구인 현아도 뭇매를 맞게 됐다.


용준형은 SNS에 버닝썬게이트에 자신은 연루된 적이 없다며 강조했으나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사랑을 꿋꿋하게 이어가며 부부의 연을 웨딩 마치를 울렸다.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로 곤욕


스캔들의 방점은 국내 대표 배우 정우성이 찍었다. 배우 정우성이 지난 3월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임이 11월 뒤늦게 알려졌다.


두 사람은 교제한 사실이 없으며 결혼 계획 또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정우성이 일반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과 SNS를 통해 일반과 나눈 DM 등이 유포됐다. 오랜 시간 바른 이미지를 고수해 왔던 정우성의 이미지는 추락했다. 정우성은 지난달 29일 개최된 제44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해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라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직접 말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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