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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17년 만에 첫 오리지널 시리즈…'드림 프로덕션'이 연 꿈의 확장 [D:영화 뷰]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4.12.22 14:26
수정 2024.12.22 14:26

글로벌 TV쇼 부문 2위

픽사가 디즈니에 인수된 지 17년 만에 OTT 플랫폼에서 첫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지난 11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드림 프로덕션'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던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의 새로운 확장판이다.


'인사이드 아웃1'과 '인사이드 아웃2' 사이를 배경으로 하며 주인공 라일리가 잠들었을 때 펼쳐지는 꿈의 세계를 무대로, 꿈 히트작을 만들라는 특명을 받은 명감독 폴라와 제니의 고군분투가 담겼다.


'인사이드 아웃'(2015)은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8억 5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픽사의 창의성과 감정 표현의 깊이를 재확인시킨 기념비적 작품이다. 이러한 성공은 후속작 '인사이드 아웃2'(2024)로 이어졌다.


'인사이드 아웃2'는 16억 9864만 달러로 전편의 2배 수준의 흥행에 성공, 픽사의 대표작이 됐다. '드림 프로덕션'은 이 두 작품 사이를 연결하는 이야기다.


총 20분짜리 에피소드 4부작으로 구성된 '드림 프로덕션'은 감정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생생하게 시각화했던 '인사이드 아웃' 특유의 창의성이 이번 스핀오프에서도 이어진다.


꿈이라는 소재는 감정의 연장선으로,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꿈 제작소'의 캐릭터들이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한층 더 단단해지는 과정을 그려내어 시청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울림을 안긴다.


픽사는 디즈니에 인수된 이후, 극장 중심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업계를 선도해왔다. '토이 스토리'(1995)로 3D 애니메이션의 새 지평을 연 픽사는 '니모를 찾아서'(2003), '업'(2009), '코코'(2017) 등 감동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을 통해 꾸준히 성공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OTT 플랫폼 중심의 변화하는 시장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드림 프로덕션'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극장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픽사의 IP를 확장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20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드림 프로덕션'은 디즈니플러스 글로벌 TV 부문 2위에 오르며 상업적 성공을 입증했다. 이러한 좋은 반응 덕분에 시즌2 요청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성공은 픽사가 단순히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픽사는 IP를 보다 유연하게 활용하면서도, 극장판과 OTT 콘텐츠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 '드림 프로덕션'은 디즈니플러스의 새로운 효자 콘텐츠로 자리 잡았으며, 픽사의 IP 확장의 새로운 시작점이 되었다. 이러한 성공은 향후 픽사가 보여줄 다양한 콘텐츠 실험과 그로 인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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