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시민 1인당 개인소득 2937만원, 8년째 1위…지역내총생산 3.3%↑
입력 2024.12.20 12:00
수정 2024.12.20 12:00
2·3위는 울산과 대전…전국 개인소득 1321조
최종소비, 민간·정부소비 모두↑… 1.6% 증가
서울이 8년 연속으로 1인당 개인소득(가계 총처분가능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값)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인천과 울산, 대전의 지역내총생산(실질)이 성장할 때 충북과 전북은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지역소득(잠정)’을 발표했다.
1인당 개인소득, 서울>울산>대전
작년 전국 1인당 개인소득은 2554만원으로 전년보다 56만원(2.3%)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937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서울은 2016년 울산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 작년까지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는 울산(2810만원), 3위는 대전(2649만원)으로 나타났다.
경남(2277만원), 제주(2289만원), 경북(2292만원) 등은 전국 평균보다 적었다.
앞서 통계청은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2015년 이후의 경제구조 변화와 분류체계 개정 내용 등을 반영해 지역소득 통계를 2020년 기준으로 개편했다.
경제총조사 등의 기초자료를 갱신하는 한편,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개인 간 이뤄지는 숙박공유 거래 등을 반영했다. 한국은행도 지난 6월 국내총생산(GDP) 등 국민통계의 기준년을 2020년으로 개편한 바 있다.
개편 이전의 경우 서울은 7년 연속 개인소득이 높았으나, 개편 결과 8년째로 산출됐다.
개인소득은 가계 등이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추계인구로 나눠 1인당 개인소득을 산정한다.
전국 개인소득은 1321조원으로 전년보다 30조원(2.3%) 증가했다.
정선경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피용자 보수가 4.2% 증가했고, 소상공인 지원금 등 정부 지원금이 감소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지역총소득은 2404조원으로 전년보다 3.3%(77조원) 늘었다.
서울과 경기, 대구 등은 각각 73조원, 67조원, 8조원 소득이 순유입됐다. 반면 충남과 울산, 경북은 각각 33조원, 23조원 20조원 소득이 순유출됐다.
지역경제 생산비중 수도권이 높아
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은 2404조원으로 전년보다 77조원(3.3%) 증가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52.3%(1258조원)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
실질성장률은 운수업, 제조업, 보건·사회복집업 등의 생산이 늘어 1.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4.8%)이 가장 크게 성장했으며 운수업(33.6%), 제조업(5.7%)이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3.6%)과 울산(3.2%) 등도 양호한 성장률을 보인 반면 충북(-0.4%), 전북(-0.2%) 등은 역성장을 보였다.
전국 최종소비는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에서 모두 늘어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세종·제주(각 4.5%) 등은 정부소비와 민간소비가 늘어 전국 평균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 반면 충북(-3.2%)은 정부소비가 줄어 감소, 서울(0.4%)과 대구(0.5%) 등은 평균보다 작았다.
정 과장은 “소득이 증가했으나 대출이자 등 금리적인 요인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