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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 실시…AI·ASF 등 발생 차단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입력 2024.12.20 10:22
수정 2024.12.20 10:22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하는등 겨울철 가축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고양특례시가 내년 2월까지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가금 농가와 장항습지 철새도래지, 진출입로, 하천 등을 중심으로 AI와 ASF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고양시 제공

올겨울도 예년과 같이 시베리아 등에서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겨울철새가 국내에 유입돼 사람, 차량을 통해 농장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소에게 확산된 AI가 인간에게 전염되는 사례도 발견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0년대 초반 가축 살처분에 참여했던 경기도 공무원이 AI에 감염됐던 사례가 있다.


지난 10월 국내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며 위기 경보단계가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됐다. 고양시도 지난 11월 19일 창릉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됨에 따라 반경 10km 내 위치한 가금농장 150호에 이동제한을 명령했다.


AI는 통제가 어려운 야생 철새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돼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 올겨울도 예년과 같이 시베리아 등에서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겨울철새가 국내에 유입돼 사람, 차량을 통해 농장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소에게 확산된 AI가 인간에게 전염되는 사례도 발견됐다.


시는 AI 예방 및 관리를 위해 국가가축통합방역시스템(KAHIS)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전국 연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축산차량이동과 철새 유입, 철새도래지, 농장 주변 환경, 사육시설 및 형태 등 질병 발생 위험요인을 분석해 효율적으로 대응한다. 역학조사의 경우 기존에는 서류나 축주 면담에 의존해 20시간 이상 소요됐지만 빅데이터를 활용하면서 4시간 이내로 단축됐다.


창릉천 AI검출 후 시는 빅데이터 축산농장 정보로 질병 발생지점을 중심으로 방역대를 설정하고 질병전파 위험차량을 신속히 확인해 실시간 축산차량 모니터링으로 GPS를 추적했다.


방역대 포함 농장은 긴급 소독 및 이동제한 조치했고 창릉천과 주변 도로는 매일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전업농가 3개소는 출하 전 정밀검사를 시행 중이다. 시료 채취 21일이 경과하고 추가 검출 또는 발생이 없어 이동제한명령은 지난 4일 해제됐다. 시는 이동제한명령 해제 이후에도 강화된 방역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올해 개원 수의사 중 공수의사 6명을 위촉했다. 위촉된 공수의사들은 예방백신 일제접종, 축산농가 예찰, 동물건강상태 모니터링, 질병예방 컨설팅 등으로 질병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현장에서 질병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질병 확산을 차단한다.

ⓒ고양시 제공

공수의사들은 올해 소, 돼지, 염소 등 구제역 백신접종 약 6만 두, 소 럼피스킨 백신접종 약 1만 두, 소 채혈 검진 4000 두를 실시했다. 특히 소 럼피스킨은 2023년 107건, 2024년 23건 발병으로 전국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으나 전두수를 일제접종한 고양시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구제역은 소, 염소 연 2회, 돼지는 매월 4회 이상 공수의사가 예방접종을 실시해 소 99.2%, 돼지 95.5%의 항체 형성률을 보이고 있다. 인수공통전염병인 광견병도 관내 39개 동물병원이 참여해 5824두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야생동물과 접촉 가능성이 높은 농촌지역은 직접 방문해 600두를 접종해 접경지역 광견병 발생을 차단했다.


고양시는 겨울철 철새를 통한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현장 점검반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 점검반은 내년 2월까지 AI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방역에 취약할 수 있는 100수 미만 소규모 농가의 방사 사육 여부를 중점 점검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보완 및 시정 조치한다.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관련 규정 위반사항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과 살처분 보상금 감액 등으로 엄격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관내 양돈농가 출입구에 CCTV 13대를 설치해 겨울철 야생 멧돼지 축산농가 접근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축산차량 위치 추적으로 농장 진입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ASF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내 제1거점소독소에서는 고위험 지역 및 농장 출입 전 축산차량과 운전자를 소독하고 있다. 연중 방역차량 총 7대(시 방역차량 5대, 고양축협 차량 2대)가 주요 거점과 하천, 농장 주변도 주기적으로 순회 소독하고 있다.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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