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직장인, 출퇴근에 매일 1시간 22분…하루 9.1시간 직장서 보낸다
입력 2024.12.20 12:00
수정 2024.12.20 12:00
통계청, 2024 통근근로자 이동특성 분석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통근 시간) 73.9분
남성, 여성보다 일찍 출근해 오래 머물러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은 출퇴근길 도로 위에서 매일 평균 1시간 20분 넘게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평균 9.4시간, 여성은 8.8시간을 근무지에 머물렀다.
통계청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민관 데이터 가명결합 기반 2024년 통근 근로자 이동 특성’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분석은 통계청 일자리행정통계상의 근로자(임금/비임금) 중 통신 3사(SKT, KT, LGU+)의 기지국 이동정보를 보유한 사람 정보를 가명결합해 약 1220만명의 이동정보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통근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통근 시간)은 73.9분으로 출근은 36.5분, 퇴근은 37.4분이 평균적으로 걸렸다.
남성의 통근 시간은 77.7분, 여성(68.8분)보다 9분 더 소요됐다.
연령별로는 30대 통근 소요시간이 76.9분으로 가장 길었다. 40대 이상(75.4분), 20대 이하(74.4분), 50대(73.1분), 60대 이상(69.6분) 등 순이었다.
통근자 거주지 기준으로 가장 통근 시간이 긴 곳은 수도권이었다. 하루 평균 82.0분가량이 출퇴근에 들었다.
수도권 다음으로는 동남권의 통근 시간이 65.7분, 충청권 65.2분 등 순으로 길었다. 통근 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강원권(57.7분)이었다.
출근 시에는 경기(9.3분), 서울(8.2분) 등 수도권은 통근 혼잡도(혼잡 시간대(6~9시)-비혼잡 시간대)가 높고, 경북(2.4분)과 울산(2.6분) 등은 낮았다.
퇴근의 경우 경기(7.7분), 서울(6.4분) 등 수도권은 통근 혼잡도가 높고, 강원(0.9분)과 경북(1.1분) 등은 낮은 수준이었다.
평균 통근 거리는 17.3㎞였다. 남성이 19.8㎞로 여성(13.9㎞)에 비해 5.9㎞ 더 멀리 이동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9.0㎞)이 통근 거리가 가장 길었고, 제주가 13.9㎞로 가장 짧았다.
연령별로는 40대(18.6㎞)의 통근 거리가 가장 길었고, 60대 이상(15.2㎞)이 가장 적었다.
직주(직장과 주거지)근접 비중은 남성(20.3%)보다 여성(26.4%)이 더 높았다. 이는 여성의 직장과 주거지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경향을 보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근 속도는 울산이(7.9㎞/h) 가장 빠르고 경남(7.6㎞/h), 경북(7.4㎞/h) 등 순이었다. 반면 세종(5.8km/h)은 가장 느렸다.
근무지 체류시간은 평균 9.1시간이었다. 남성(9.4시간)이 여성(8.8시간)보다 36분 오래 체류했다.
통근지역을 보면 세종은 거주지에서 타지역으로 통근하는 비율이 39.8%로 가장 높았다. 인천(29.1%), 경기(23.4%) 등 수도권도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세종에서 타지역으로 통근하는 남성 근로자는 46.9%로 절반가량 수준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평균 통근 시간과 통근 거리 모두 짧았다.
통근자 중 아침 7시 이전에 출근하는 근로자는 31.5%였다. 남성 중에서는 32.9%가 아침 7~9시에 회사에 나왔다.
여성 통근자는 오전 8~9시에 출근하는 사람이 33.4%로 가장 많았다.
퇴근 시간대는 남성(28.3%)과 여성(28.8%) 모두 6~7시가 가장 많았다. 오후 5∼6시가 각각 26.1%, 24.8%로 그다음이었다.
통근자 연령이 많을수록 7시 이전에 출근하고 5시 이전에 퇴근하는 비중은 커졌다.
30세 미만은 다른 연령에 비해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의 주요 근무 지역은 서울 강남구, 경기 화성시, 경기 성남시, 경기 수원시, 경기 용인시였다. 이들 상위 5개 시군구가 전체의 22.3%의 비중을 차지했다.
충청권은 충북 청주시, 호남권은 전북 전주시, 동북권은 대구 달서구, 동남권은 경남 창원시, 강원권은 원주시에 근무지가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이번 분석은 각종 근로자 지원정책, 교통정책 등을 수립하는 데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공데이터와 민간의 통신데이터를 가명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데이터 기반 정책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