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에 지난해 건설계약액 5년만 감소…공사액 4.7%↑
입력 2024.12.17 12:00
수정 2024.12.17 12:00
통계청, 작년 건설업조사 결과…기업실적 부문
지난해 건설계약액 12.1%↓…297조5170억원
건설공사액 4.7%↑…매출액 3년 연속 증가세
지난해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건설계약액이 5년 만에 감소했다.
건설공사액은 늘었으나 증가 폭은 전년보다 둔화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3년 건설업조사 결과(기업실적 부문)’에 따르면 건설계약액은 297조51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1%(40조7730억원) 줄었다.
건설계약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8년(-4.5%) 이후 5년 만이다.
국내 건설 경기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수주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임금과 원자재 가격 등도 오르면서 건설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359조1800억원으로 4.7%(16조1340억원) 증가했다.
2020년 1.7% 감소한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2021년(6.5%)과 2022년(11.5%)에 비해 증가 폭은 둔화했다.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은 506조7220억원으로 전년보다 9.9%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9% 감소했던 건설업 매출액은 2021년 3.4%, 2022년 12.4% 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내건설 매출액은 465조3000억원으로 8.4%(35조9000억원) 늘었다. 해외건설 매출액은 41조4000억원으로 31.3%(9조9000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이 328조8160억원으로 12.4%(36조2950억원) 증가했고, 전문직별 공사업도 177조9060억원으로 5.6%(9조4530억원) 늘었다.
건설업 종사자 수는 181만명으로 전년 대비 4.0%(7만명) 증가했다.
2020년 -3.3%, 2021년 -1.1% 각각 감소하던 건설업 종사자 수는 2022년 5.3% 늘면서 2년 연속 증가세다.
종사자는 전체 직종에서 고루 늘었다.
사무직 및 기타가 2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5000명) 늘었고, 기술과 기능직, 임시 및 일용직도 전년보다 각각 2.6%(1만2000명), 4.0%(6000명), 5.2%(4만7000명) 증가한 49만명, 16만명, 9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시공 능력 평가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03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7% 늘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2%p(포인트) 하락한 35.5%를 기록했다.
건설비용은 490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50조6000억원) 감소했다.
건설업 부가가치는 151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5조원) 증가했다.
부가가치는 급여총액,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임차료, 세금과 공과, 감가상각비, 대손상각비, 영업이익, 납부 부가가치세를 더한 값이다.
지난해 건설공사 실적이 있는 기업체 수는 8만7891개로 전년보다 0.7%(652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