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현대차그룹, 유상증자 물량 100% 참여”
입력 2024.12.12 17:04
수정 2024.12.12 17:04
현대차, 배정 물량 564만주 전량 청약 예정
현대차증권은 12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진행과 관련 대주주사인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가 약 673억원의 유상증자 배정 물량에 전량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6640원에 약 3012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후 최대주주인 현대차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기준 현대차증권에 대한 보유 지분율 25.43%에 해당하는 배정 물량인 약 564만주 전량을 청약할 예정이며 375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2대 주주인 현대모비스 또한 현대차증권 보유 지분율 15.71%에 해당하는 배정 물량인 약 349만주 전량 청약할 예정이며 231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3대 주주였던 기아도 보유 지분율 4.54%에 따라 배정된 물량인 약 101만주를 전량 청약할 예정으로 67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보유 지분율은 각각 22.17%, 13.70%, 3.95%로 줄어들게 된다. 다만 정확한 출자 금액은 최종 발행가액이 확정된 이후에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 배정 물량의 100%를 참여하는 현대차그룹 주주의 합산 물량이 전체의 약 34%에 해당하며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약 15년 만에 진행되는 이번 현대차그룹의 증자 참여는 현대차증권이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2008년도와 이듬해인 2009년도에 이어 세 번째다. 두 번의 유상증자 참여 이후 현대차증권은 약 7000억원의 이익을 창출해 자기자본으로 편입하며 현재는 약 3배에 가까운 1조2000억원대 중형 증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현대차증권은 불확실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 등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움직임도 가져갈 예정이다. 지난 6일 단행된 조직 개편과 12월 중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밸류업 프로그램이 그 일환이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대대적인 인적 쇄신 및 조직 개편 단행과 함께 이번 유상증자로 늘어나는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기업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