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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 ‘KOSEF 미국양자컴퓨팅’ 출시…“국내 ETF 중 최초”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4.12.12 13:32
수정 2024.12.12 13:32

17일 코스피 상장…아이온큐·엔비디아 등 편입

혁신산업에 투자…내년 트럼프 시대에 매력도↑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양자컴퓨터·컴퓨팅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시장에 선보인다.


12일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회사는 양자컴퓨팅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KOSEF 미국양자컴퓨팅’을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최근 양자컴퓨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ETF 시장에 양자컴퓨팅 산업을 겨냥한 상품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OSEF 미국양자컴퓨팅’은 북미에 본사를 두고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 중 양자컴퓨팅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20곳에 투자한다. 양자컴퓨터를 포함한 하드웨어·인프라부터 관련 소프트웨어·서비스까지 양자컴퓨팅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주요 기업을 편입한다.


기초지수는 글로벌 지수 사업자 솔랙티브가 산출하는 ‘Solactive U.S. Quantum Computing Index’다. 지난달 말 기초지수 기준으로 아이온큐(24.7%)의 비중이 가장 높고 마벨테크놀로지(8.2%)·허니웰인터내셔널(7.0%)·엔비디아(6.7%)·IBM(6.7%) 등도 담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초고속 연산을 할 수 있어 ‘꿈의 컴퓨터’ 혹은 ‘궁극의 컴퓨터’로 불린다. 양자컴퓨팅은 대량의 정보와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를 다루면서 주어진 조건 아래 최적의 답을 빠르게 찾아낸다.


이에 양자컴퓨팅은 ▲인공지능(AI) ▲교통·물류 ▲우주·항공 ▲제약·화학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 안보를 위한 전략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양자컴퓨팅을 활용하면 금융기관은 물론 정부·군사 기관 등이 활용하는 기존 암호 체계도 무력화할 수 있어 미국·중국이 경쟁적으로 양자컴퓨팅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부터 미국은 반도체·AI·양자컴퓨터 등 3개 분야에서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한다. 이로 인해 반도체 산업에서 펼쳐진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향후 양자컴퓨팅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양자컴퓨팅 산업이 성장 초입에 진입한 만큼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막대하다고 평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 양자정보기술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컴퓨팅 시장은 지난해 18조8352억원에서 연평균 30.9%씩 성장해 오는 2030년 123조826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양자컴퓨팅은 향후 AI 산업을 비롯한 첨단산업의 성장에 필수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혁신산업에 조기 진입한다는 관점에서 양자컴퓨팅 ETF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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