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밑그림…100층 건물 짓고 주택 1.3만가구 공급
입력 2024.11.29 09:21
수정 2024.11.29 09:22
정치·경제·문화 집약된 아태지역 중심 도시로 조성
내년 말 부지조성 착공…2030년 입주 시작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손을 잡았다.
29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국토부, 서울시, 코레일, SH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자 국민적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새로운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협력사항을 담은 공동협약서를 체결했다.
서울시는 49만5000㎡ 규모의 용산정비창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올해 2월 개발계획안 발표 이후 9개월 만에 주민공람, 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밑그림을 확정한 것이다.
내년 말께 도로, 공원 등 부지조성 공사 착공에 돌입하며, 부지를 분양받은 민간 등이 2028년부터 건축물을 짓기 시작하면 이르면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이 입주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협약을 체결한 4개 기관은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공간계획, 상징적 공간 조성, 스마트도시 및 에너지자립 도시 조성, 교통개선, 주택공급 등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우선 건축물 용도와 밀도 규제가 없는 화이트존인 ‘도시혁신구역’을 지정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조성과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성공적으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제도개선과 행정지원을 지속 추진한다.
정치(대통령실), 경제(용산국제업무지구), 문화(용산공원) 기능을 연결하고 시너지를 강화할 100층 내외의 랜드마크 조성에도 나선다.
별도 사업으로 추진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을 잇는 입체보행녹지 용산게이트웨이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을 내년 10월까지 마련하고 용산이 조화롭게 개발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국토부가 긴밀히 협력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중심공간인 그린스퀘어(8만㎡ 공중공운)에는 공연장, 전시관, 도서관 등을 연계한 복합문화공간과 최대 1만석의 야외공연장도 마련해 서울 중심에 문화적 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중심지로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최첨단 교통, 물류, 도시서비스 등 스마트 기술도 적극 도입하며 제로에너지건축물 조성 등을 통해 2050년까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미래도시 선도모델인 에너지자립도시로 육성한다.
개발사업으로 인한 주변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교통개선대책에도 3조57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도로기능을 강화하고 철도 중심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총 17개 사업(도로 신설·호가장, 교차로 개선, 한강 보행교 등)을 추진하며 내년 상반기 중 관련 용역을 발주해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한다.
서울 중심부 선호 입지인 용산국제업무지구(6000가구)와 주변 지역(7000)엔 총 1만3000가구의 주거시설을 확충하고 공공이 추진하는 용산도시재생혁신지구(600가구 계획) 사업 등을 조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 홍보브랜드 ‘용산서울코어’가 공개됐다. 서울의 중심(core)을 넘어 미래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이자 핵심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국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엽약을 체결한 4개 기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글로벌 헤드쿼터 등 세계적인 기업과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홍보브랜드를 적극 ㅗ할용하고 국제 콘퍼런스, 투자자 간담회, 전문가 포럼, 부동산 박람회 등 마케팅 활동에 공동 협력해 나간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서울 중심에 위치한 대규모 국가 소유부지를 미래 새로운 중심지로 개발하려는 국가 전략사업”이라며 “대한민국의 경제적 위상과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구역지정 고시를 시작으로 남은 인허가 절차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글로벌기업과 해외자본 유치를 위한 마케팅 할동에도 역량을 집중해 세계적인 업무지구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