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H 도심복합사업 2곳, 두산건설 시공사 선정 ‘유력’
입력 2024.11.28 11:55
수정 2024.11.28 11:57
쌍문역 동측·방학역, 두산건설 수의계약 가능성
연신내역, 건설사 외면 속 또다시 유찰 우려↑
두산건설이 LH가 추진 중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사업지인 쌍문역 동측, 방학역 등 2곳의 시공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LH가 시공사 선정 공모를 진행 중인 서울 도심복합사업지 ‘쌍문역 동측’, ‘방학역’ 등 2곳에 두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쌍문역 동측과 방학역, 연신내역 등 3곳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가운데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사업지다.
앞서 8월 LH는 이들 3곳에 대한 시공사 선정 1차 공모를 진행했다. 하지만 낮은 공사비와 까다로운 사업 참여 조건 등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가 없어 3곳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이후 LH는 이들 사업지에 대한 공사비를 조정하고 사업 참여 자격 등 일부 조건을 변경해 2차 공모에 나섰다.
쌍문역 동측은 종전 대비 추정 공사비를 2.8%가량 올려 2538억원으로 책정했다. 방학역은 당초 1717억원에서 1846억원으로 7.5% 인상했다.
2차 공모에 두산건설이 응찰하면서 다행히 2곳 모두 무응찰은 면했으나, 그 외 다른 민간사업자들은 아무도 관심을 나타내지 않아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이에 LH는 현재 재공모를 진행 중이다. 재공모 기간에 두산건설이 재차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힐 경우, LH는 공모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두산건설과 남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두산건설이 쌍문역 동측, 방학역 2곳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려면 주민협의체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시장에선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두산건설이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무리 없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내다본다.
한편, 이들 2곳과 함께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연신내역’의 경우 아직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가 없어 재자 유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LH 관계자는 “통상 단독 입찰한 업체가 재입찰하는 경우가 많아서 두산건설이 재공모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진행 중”이라며 “다만 함께 공모를 낸 연신내역의 경우, 입찰 업체의 유무 등을 보고 또다시 유찰되면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일정이나 사업 계획 등 일부 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