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변동장 속 배당주 투자 적기…올해 수익률 원톱”
입력 2024.11.28 09:19
수정 2024.11.28 09:19
밸류업·기업 주주환원 증가로 매력도 상승
순이익 상향 전망에 배당 서프라이즈 가능성 ↑
절대적 고배당·이익 안정성 높은 종목 ‘주목’
국내 증시의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배당 투자가 연말까지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다사다난했던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최고 수익률을 올린 최적의 투자 전략은 고배당주”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외 영향으로 지수 변동성이 컸던 탓도 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과 기업들의 주주환원 증가가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실제로 고배당 스타일은 코스피를 31.4%포인트 앞섰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한 주요 배당 지수인 코스피200 고배당·코스피 고배당 50·코스피 배당성장 50 등도 코스피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았다.
노 연구원은 배당 투자 요인으로 ‘배당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배당은 통상적으로 하방 경직적인 특징을 가지는 만큼 기업이 배당을 한 번 늘리면 다시 줄이기 어렵다”며 “과거 코스피 배당 총액은 당기순이익 감소 국면에서도 줄지 않고 횡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22~2023년 이익 감소 국면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코스피 배당 총액은 오히려 급감하지 않고 증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당기순이익의 시장 전망치가 173조원 내외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71.5%에 달하는 만큼 배당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 관심이 확대됨에 따라 배당 성향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배당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라며 “배당 성향은 지난 2021년 20.7%에서 2022년, 2023년 각각 24.7%, 39.1%로 상승하는 추세”라고 부연했다.
특히 절대적 고배당 종목과 이익 안정성이 높은 종목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은 대부분 은행·증권·보험·자동차로 구성돼 있다”며 삼성증권(7.6%)·롯데지주(7.4%)·기업은행(7.2%)·롯데쇼핑(6.9%)·NH투자증권(6.8%) 등을 거론했다.
이어 “현금 등 유동성 보유뿐 아니라 배당 가능 이익 여부를 중요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미래 이익 전망 약화에 따른 주가 조정 종목군(자동차·화장품)이 올해 기말 배당수익률은 더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