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에 70대 노인 '철푸덕'…피해자 측 "가해女, 사과도 안 해"
입력 2024.11.25 03:44
수정 2024.11.25 03:44
지하철에서 하차하던 여성의 팔꿈치에 밀려 70대 노인이 뒤로 넘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에서 하차하던 70대 승객이 하차하는 과정에서 크게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사건 당시 같이 내리던 여성 승객이 자신의 70대 어머니를 팔꿈치로 밀었다"고 주장했다.
CCTV를 보면 노인은 당시 여성 승객에 밀려 그대로 뒤로 넘어졌고, 넘어지면서 바닥에 뒤통수를 부딪혔다.
A 씨는 "이후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성의 도움으로 어머니가 다시 지하철에 탑승할 수 있었다"며 "이때의 충격으로 어머니가 당시 기억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A 씨에 따르면 노인을 밀친 여성은 "늦게 내리니까 그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떨어진 노인의 모자를 주워줬다고 한다. 다만 여성이 사과 없이 현장을 떠났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CT 촬영 결과 노인은 이날 사고로 넘어져 생긴 혹만 발견됐을 뿐 현재까지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다.
현재 A 씨는 모친을 넘어뜨린 가해 여성을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다.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제보자의 말대로 '늦게 내려서 밀었다'고 한다면 고의성이 있기 때문에 폭행이나 폭행치사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