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맵달' 열풍에 국내 식품·외식기업 해외 진출 속도
입력 2024.11.24 07:03
수정 2024.11.24 07:03
최근 맵달 트렌드 등 글로벌 K-푸드 열풍이 이어지면서 국내 식품·외식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올해 1~10월 농식품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81억9000만달러(약 11조2891억원)를 기록했다. 라면과 가공식품 등 한국 식품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 중이다.
K-POP의 인기와 더불어 불닭볶음면 등 매운 한국 라면과 맵고 달달한 우리 고추장에 대한 외국 Z세대의 선호도가 증가하며 한국 식품의 글로벌 인기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맵달(Swicy·스위시) 아이템이 레스토랑 메뉴를 점령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미국서 가장 핫한 식음료 트렌드로 고추장, 꿀 등을 활용한 맵고 달콤한 맛을 꼽았다.
이에 국내 식품,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지금을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할 수 있는 적기로 판단하고 국외 박람회 참여, 매장 개점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귀찜·해물찜 전문 프랜차이즈 인생아구찜은 지난달 코트라(KOTRA) 주관으로 열린 ‘서울푸드 인 방콕 2024(SEOUL FOOD in Bangkok 2024)’에 참가해 마스터 프랜차이즈 및 밀키트, 소스류 등 해외 진출 파트너 모집 상담과 현장 시식 이벤트를 진행했다.
주요 성과로 스리랑카의 한국 식자재 유통 전문 기업인 ‘케이마트&코리안푸드(K-MART&KOREAN FOOD)’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향후 스리랑카 지역에 매장 진출과 밀키트, 소스류 수출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생아구찜은 올해 ‘중국 CFE프랜차이즈박람회’, ‘베트남 국제 외식 프랜차이즈 박람회(VIETRF2024)’에 한식 대표 주자로 참가하며, 해외 진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이달 6일 인도 바라마티 아그로(Baramati Agro)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인구 1위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인도에는 BBQ 매장이 없는 상황인데, 바라마티 아그로 그룹과 MF 체결을 통해 본격적으로 매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아워홈은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인 ‘시알 파리 2024’에 참가해 '구씨반가 청잎김치'가 간편식 혁신 제품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성과를 얻었다.
자원 선순환과 재료 독창성, 맛품질, 영양성 측면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국내 참가 기업 중 유일하게 부문 1위에 올랐다.
아워홈은 이번 시알 파리 2024를 통해 유럽 시장 내 신규 수출 판로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 대표 아시안 마트인 H마트와 OSEYO(오세요), 코스트코, 네덜란드 AEF 등 현지 주요 유통 채널에 신규 및 추가 입점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 식품 박람회에서 한국 식음료 기업들이 신규 판로를 개척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한국 식품이 주목받는 현시점을 해외 진출의 적기로 보고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