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타결...기본급 13만원 인상
입력 2024.11.21 17:38
수정 2024.11.21 17:38
투표 조합원 중 59% 찬성
3년 연속 연내 마무리 성공
HD현대중공업 노사가 기본급 13만원 인상을 포함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59.17%로 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6656명 중 6192명(투표율 93.03%)이 참여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3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47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설·추석 귀향비 각각 70만원으로 인상 등을 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4일 상견례를 한 이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다가 이달 6일 첫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노사는 연내 타결을 위해 즉각 재교섭에 나서 지난 19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교섭 타결 전까지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고, 현장에선 노사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등 노사 갈등이 깊었다. 하지만 조선업 경기 회복세를 본격적인 호황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노사가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해 연내 타결에 도달했다.
노사는 이로써 2022년부터 3년 연속해서 해를 넘기지 않고 교섭을 마무리 짓게 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가 많이 늘어나는 등 지금이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노조와 조합원들이 잘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것 같다"며 "모든 임직원이 함께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