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대사에 '충성파' 휘태커 전 법무대행 지명
입력 2024.11.21 11:25
수정 2024.11.21 13:59
"외교가 아닌 법률가 지명 이례적…회원국 방위비 인상 강조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주재 미국 대사로 매튜 휘태커 전 법무장관 대행을 지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휘태커 전 대행을 나토 대사로 지명한다면서 “그는 강력한 전사이자 충성스러운 애국자로서 미국 국익을 보호하고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힘과 진실성, 흔들림 없는 헌신으로 미국을 대표할 그의 능력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휘태커 전 대행은 아이오와 남부지검의 연방검사 출신이다. 그는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물러난 뒤 3개월간 그 자리를 대행했다. 세션스 전 장관은 러시아 대선 개입에 대한 특검 수사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과 마찰을 빚었고, 이내 경질된 바 있다. 이후 당시 세션스의 비서였던 휘태커 전 대행이 공석을 메꾸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나토 대사는 회원국들에 대한 방위비 증액 요구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나토 회원국들이 적정 수준의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AP는 “외교 전문가가 아닌 법률가 출신인 휘태커 전 대행이 나토 대사가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은 동맹 가치에 대한 인식과 나토 국방비 관련 정책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