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기의 긴장감을 오디션에서…‘유니버스 리그’ [D:현장]
입력 2024.11.19 11:46
수정 2024.11.19 11:47
스포츠 경기와 같은 경쟁의 긴장감을 가진,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이환진 PD는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진행된 ‘유니버스 리그’ 제작발표회에서 “스포츠 요소를 많이 가져온 구성이다. ‘유니버스 티켓’에 이어 ‘유니버스’ 세계관을 이어가면서도 ‘남자’ 아이돌이라는 특징에 기인한 구성”이라며 “팀워크와 경쟁을 더 긴장감 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버스 리그’는 단 하나의 프리즘 컵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리그전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연습생들이 개개인으로 경쟁하는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팀전으로 겨룬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을 차별을 둔다. 드림 매치에 출전한 참가자들은 각각 리듬(Rhythm), 그루브(Groove), 비트(Beat) 세 구단으로 나뉘어 경합하며, 단 한 팀만이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된다.
이 PD는 “타 오디션에 비해 시작하는 참가자 수가 적다. 총 42명의 선수로 시작하는데 선택의 폭이 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각자의 기준에서 조금 더 어필할 수 있는 친구들을 모았다”면서 “스타성, 실력, 가능성, 외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번의 검증과 자체 오디션을 통해 선별했다”고 말했다.
박재범은 ‘유니버스 리그’의 단독 MC로 나선다. 그는 “내 이름을 달고 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라서 책임감이 그리 크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다만 이 방송에 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감독, 출연자들을 빛낼 수 있는 작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아이돌 프로그램이지만 저만의 방식으로 자유분방하게 하고 있다”고 프로그램 MC로서의 소감을 전했다.
각 팀의 감독으로는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발벗고 나선다. 비투비 이창섭은 그루브 구단, 갓세븐 유겸과 프로듀서 엘 캐피탄은 비트 구단, NCT·웨이브이 텐과 양양은 리듬 구단의 감독으로 활약한다.
이 PD는 “팀을 이끌 때 어떤 색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확실한 본인의 색과 음악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해 고심해서 섭외를 부탁했다”면서 “각 팀의 코치진도 있다. 아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을 받고, 더해 감독님의 색을 입으면서 팀 조합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팀의 감독으로서의 책임감들도 남달랐다. 이창섭은 “진심을 다해 가르치고 있다. 최대한 도움이 될 것들을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잘 따라와주는 것 같다”면서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 가수가 되어서도 이 직업을 오래 유지하고 멋진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유겸은 “내가 배웠던 걸 친구들한테 전해주고 싶다. 경쟁에선 이겨야 하지만, 멀리 봤을 때 이 친구들이 가수 활동을 하고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알려주고 싶다”고, 엘 캐피탄은 “저 역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고, 아이돌 그룹 활동도 했기 때문에 저와 같은 길을 걸어가는 친구들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예뻐보이고 잘 챙겨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PD는 “미국 LA 레이커스 구장에 ‘아이 캔트, 위 캔’이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이 저희 프로그램에도 적용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오디션이 나오고, 참가자들도 이미 다른 오디션을 많이 보려고 했었다. 결국 저희가 아니라, 아이돌이 저희를 선택해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책임감을 느끼고, 다른 오디션을 가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니버스 리그’는 오는 22일 오후 11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