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촬영"…'친절한 선주씨' 일일드라마 편견 깰까 [D:현장]

18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

'친절한 선주씨'가 완성도 높은 전개로 일일드라마를 향한 편견의 시선을 뒤집겠다고 자신했다.

'친절한 선주씨'는 잘못된 결혼을 때려 부수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새집을 짓는 여자 선주씨의 이야기를 담는다.

14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친절한 선주씨'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흥동 PD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몰입해서 때로는 짜증도 내시면서 즐겁게 보실 것"이라고 극적인 전개를 예고하면서 "일일드라마를 향한 시선을 깨고자 했다. 영화처럼 촬영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보고자 했다"라고 높은 완성도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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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경을 쓴 부분에 대해선 "대부분의 일일드라마들은 세트장에서 많이 찍는데, 그러면 야외와 단절이 된다. 그런데 시청자들도 야외 그림과 세트 그림을 너무 당연하게 구분하신다. 왜 일일극은 창문을 닫고 살아야 할까. 그런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LED Wall을 세팅해 야외 그림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트와 야외를) 보실 때 구분하기 힘드실 것이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도 더 좋아지고, 답답함도 사라지고, 배우들이 자기를 표현할 때도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또 다른 드라마에서 '김치 싸대기' 등 아직 회자되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던 김 PD지만, 이번에는 더 완성도 있는 명장면을 탄생시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에 대해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한데, 잊어주셨으면 한다. 고급스러운 명장면으로 다가가고 싶어서 그 부분에 신경을 썼다"면서도 "폐부를 찌르는 병맛의 장면은 곳곳에 숨어있을 수 있다. 명장면은 시청자분들이 찾아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이영, 송창의, 최정윤, 정영섭은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로 시시각각 변주하는 관계성을 그린다.

남편의 유학까지 뒷바라지했지만, 자신의 고교 동창과 바람이 난 남편을 둔 피선주 역의 심이영은 "힘들지만, 늘 힘듦만 있는 건 아니다. 그런 부분을 작가님이 너무 유쾌하게 잘 담아주셨다"라고 작품의 유쾌함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본은 개연성 있게 끝까지 재밌게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완성도 높은 전개도 언급했다.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와이프를 기다렸지만, 일방적으로 배신을 당한 건축가 김소우 역의 송창의는 따뜻한 면모를 예고했다. 그는 "전에도 아이 아빠 역할을 해 본 적이 있었다. 그땐 아빠인 척을 하거나 그냥 아이를 예뻐하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딸이 생긴 이후엔 소우가 너무 좋은 아빠라는 걸 느꼈다.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불륜을 저지르며 가족을 배신하는 진상아 역의 최정윤, 전남진 역의 정영섭은 차별화된 악역 연기를 자신했다. 정영섭은 "드라마에서 여러 악역을 봤지만, 이 캐릭터는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이 찢어지는데'라는 생각도 했지만, 해내야 했다. 평소에도 이기적인 마음을 품고 있다"고 농담하면서도 "제대로 된 악역을 해보지 못해 정말 제대로 크게 한방 먹이는 악역이라 감사하게 선택을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이혼 소식을 전한 후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최정윤은 "이 드라마를 통해 내가 경험했던 것들, 내 인생에 한 획을 긋는 드라마가 개인적으론 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하면서 "그 어떤 때보다 임하는 자세가 의욕적이었다. 이 역할로 저를 찾아주신 것도 감사했다. 그동안 착한 캐릭터를 해왔는데, 물론 너무 즐거웠지만 안 맞는 느낌도 있었다. 이번에는 너무 재밌게 연기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친절한 선주씨'는 18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