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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정은, 명분 없는 곳에 '북한군 파병'…공식화 부담스러울 것"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4.11.14 11:06
수정 2024.11.14 12:23

김정은, 국제사회 '북한군 파병' 공식화에도 침묵

"북한 체제의 기만적인 속성 보여주는 사례될 것"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1일 인민군 특수작전무력 훈련기지를 시찰할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란히 선 러시아 파병 북한군 장성 3명 좌로부터 신금철 김영복 리창호의 모습(흰색 원안)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파병'을 내부에는 물론 국제사회에도 언급조차 않는 것을 두고 통일부가 아직 북한이 북한군을 파병했단 사실을 알리기 부담스러운 입장일 것으로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명분 없는 불법적인 침략 전쟁에 파병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아직 부담스럽단 판단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북한군 전투참여'를 공식화했으나, 북한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 2주 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하여 전장에 배치를 완료했다"면서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수천 명의 젊은 병사들을 명분이 없는 전쟁에 참전시켜 사지로 내몰고 있는 북한 당국이 그 사실을 주민들에게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태도는 북한 체제의 기만적인 속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는 "과거에도 결과를 바로 보도하지 않은 전례가 있었다"며 "예단하지 않고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 입장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감이 깔려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이 김 위원장과의 친분 관계를 여러 차례 과시했단 점에서다. 이와 함께 2019년 '하노이 노딜'(합의 불발)에서 본인들이 원하는 형태로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는 협상이 사실상 불가능하단 점도 확인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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