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외집회에…한동훈 "특정인 유죄 막으려 총동원령"
입력 2024.11.08 16:37
수정 2024.11.08 17:04
野, 이재명 1심 선고 앞두고 주말마다 집회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런 장면은 없었다
겁박에 사법부 무너지면 나라 무너진다"
이달 15일과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위증교사 혐의의 1심 선고가 예정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말마다 이어지는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향해 특정인 범죄 혐의의 유죄 판결을 막기 위해 진영 전체가 총동원되는 장면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이라고 개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본인 범죄 혐의에 대한 법원의 형사 판결 선고를 1주일 앞두고 총동원령을 내렸다"며 "대한민국 건국 이래 특정인의 범죄 혐의에 대한 법원의 유죄판결을 막기 위해 진영 전체에 총동원령을 내리는 장면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인원 동원을 한 적은 있었지만, 지금은 법원의 유죄 판결을 막기 위한 것이니 차원이 다르다"며 "물론 수사 방해용 인원 동원 사례도 민주당이 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는 9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릴 장외집회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이를 "제2차 국민행동의 날"이라 명명하며 "시청역을 가득 메워달라"고 호소했다. 이를 놓고 이 대표가 자신의 1심 판결 선고를 앞두고 '방탄' 목적의 장외집회를 진영 총동원 형식으로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한동훈 대표는 "이 대표와 민주당도 유죄를 확신하고 있다"며 "프로 정치인들이니 이게 얼마나 무리한 일인지 모르지 않을텐데, 만약 무죄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면 이런 초유의 극단적인 총동원령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판사도 사람인지라 이런 극단적인 겁박에는 공포를 느낄 것이다. 공포는 어쩔 수 없는 반응"이라면서도 "이런 겁박에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성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온 힘을 모아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성을 지켜내겠다.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