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마저 탄핵하겠단 민주당에 국민의힘 "준엄한 심판 피할 수 없을 것"
입력 2024.11.28 17:17
수정 2024.11.28 17:44
28일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논평
"어떤 사유를 대더라도 명백한 보복성 탄핵"
더불어민주당이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이번에는 감사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한다. 탄핵을 정치보복의 도구쯤으로 여기는 정당을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감사원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라며 "그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대통령조차 감사원 사전 보고를 받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무기로 감사원에 대한 정치적 겁박을 이어 왔다"며 "'감사완박' 입법과 특활비 전액 삭감으로 감사원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어떤 사유를 대더라도 명백한 보복성 탄핵"이라며 "감사원이 문재인정부 시절에 벌인 집값 통계 조작, 국가채무비율 조작,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은폐 등 중대한 비위를 원칙에 따라 감사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최근에는 문재인정부 핵심에서 사드 미사일 관련 기밀을 중국 대사관과 시민단체에 유출한 정황이 감사원에 의해 드러났다"며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수사한 검사들을 탄핵하고, 문재인정부 잘못을 감사한 감사원장을 탄핵한다고 해도 이미 저지른 죄와 비위행위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최 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 다음 달 2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