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보, 벤처·중소기업 지원 6조…육성 정책 '마중물'
입력 2024.11.08 06:00
수정 2024.11.08 06:00
5년 새 3조 가까이 증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해
융·복합 특례 보증 출시
신용보증기금이 벤처·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한 금액이 최근 5년 동안에만 3조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6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벤처기업 전용 융·복합지원 특례 보증 출시 등 정부의 육성 정책에 신보의 지원이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신보가 벤처중소기업에 지원한 금액은 총 6조1611억원으로 2019년 말 대비 82.0%(2조7754억원) 늘었다.
지원한 업체 수도 꾸준히 늘었다. 2019년 말 기준 신보로부터 지원받은 벤처중소기업은 5929개였다. 이후 ▲2020년 말 6700개 ▲2021년 말 7416개 ▲2022년 말 7692개 ▲2023년 말 8886개 ▲2024년 8월 말 8658개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노비즈 인증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늘렸다. 이노비즈 인증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금액은 5조312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4.8% 늘었다. 지원 받은 업체 수도 4294개에서 5130개로 836개 증가했다.
이노비즈 인증은 업력 3년 이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혁신시스템과 개별기술 수준 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기술혁신평가는 ▲기술혁신능력 ▲기술사업화능력 ▲기술혁신경영능력 ▲기술혁신성과 등 4개 분야로 진행되며, 개별기술 수준 평가는 ▲경영주 기술능력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 및 수익성 등 4개 분야와 34개 내외 평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메인비즈 인증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됐다. 지난 8월 말 기준 메인비즈 인증 중소기업에게 지원한 금액은 10조584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3.86% 증가했다. 지원받은 업체 수도 1만2100개에서 1만2863개로 763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인비즈는 국제협력기구 기업혁신지침 '오슬로 매뉴얼'에 근거해 정부가 우수한 경영혁신 중소기업을 확인하는 제도이다. 현재 경영혁신 활동을 수행하고 있거나, 최근 3년 이내 경영혁신 활동을 수행해 혁신성과를 얻고 있는 중소기업을 뜻한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혁신벤처·스타트업에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신보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난해 5000억원 규모 '혁신벤처기업 융·복합지원 특례보증'을 공급한 바 있다. 이 보증은 보증신청기업의 벤처확인 유형에 따라 '우수혁신 벤처기업 특례보증'과 '유망벤처기업 특례보증'으로 각각 나눠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매출액 규모에 따른 보증한도를 일반보증보다 우대 적용하고 보증비율을 상향하거나 보증료율 차감 등을 통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주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정부의 벤처 육성에 동참하기 위해 벤처기업에 대한 보증료율 감면, 보증비율 우대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높은 기술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벤처기업이 안정적인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