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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광역철도 '대장홍대선' 지상 신호시스템 수주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4.11.06 10:08
수정 2024.11.06 10:08

부천∼홍대입구 잇는 광역철도

무인운행 적합 'KTCS-M' 공급

‘2023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전시된 현대로템의 KTCS-M 설비ⓒ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국산화된 철도 신호시스템으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민간투자사업자인 서부광역메트로가 발주한 대장홍대선 철도 신호시스템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대장홍대선은 경기도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 홍대입구역까지 약 20km를 잇는 광역철도로 수도권 서부의 교통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한 사업이다.


현대로템은 대장홍대선의 안정적인 무인 운행에 필요한 ‘한국형 도시철도 신호시스템(KTCS-MㆍKorea Train Control System-Metro)’을 공급할 예정이다. KTCS-M은 현대로템이 정부 국책과제로 2014년에 국산화 연구개발(R&D)을 마친 차세대 철도 신호시스템으로 차량 운행 정보를 송수신하는 안테나와 속도 센서, 제어기 등 다양한 장치들로 이뤄져 있다. 2015년 12월 한국철도표준규격으로 제정돼 국내의 철도 신호시스템을 최신화하고 표준화하는 데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KTCS-M은 4세대(4G) 무선 통신인 철도전용무선통신망(LTE-RㆍLong Term Evolution-Railway)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지상 자동열차보호장치(WATPㆍWayside Automatic Train Protection)와 전자연동장치 등 첨단 핵심 기술이 KTCS-M에 적용된다. 이 장치는 차량의 위치와 선로 상태 등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 받아 선로와 분기기 등을 제어하고, 장애 발생 시 관제센터에 전달해 빠른 문제 해결을 돕는다.


대장홍대선에서는 현대로템의 국산화된 철도 신호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차량과 신호시스템 간 높은 호환성 제고는 물론 운영사의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과 신호시스템을 일괄 발주하는 글로벌 철도 시장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실적을 쌓은 KTCS-M 기술은 향후 K-철도의 해외 진출에도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KTCS-M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 궤도회로와 신호기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차량 충돌을 예방하는 전자연동장치를 3년에 걸쳐 개발했다. 그 결과 지난달 독일 시험인증기관인 TUV-SUD(티유브이슈드)로부터 철도 분야 안전무결성 인증 등급(SILㆍSafety Integrity Level)에서 최고인 ‘SIL 4’를 획득했다.


이와 함께 KTCS-M처럼 국산화된 신호시스템이지만 도시철도가 아닌 고속철도에 적용되는 열차제어시스템(KTCS-2ㆍKorea Train Control System 2)의 무선폐색장치(RBCㆍRadio Block Center)와 관제 설비에서도 각각 ‘SIL 4’와 ‘SIL 2’를 획득했다. RBC는 지상 신호시스템과 차량의 신호시스템을 교환한 운행 정보를 바탕으로 차량이 어떻게 운행해야 할 지를 메시지 형태로 전송하는 컴퓨터 장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적화된 신호시스템을 적기에 납품해 대장홍대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산화 신호시스템의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교통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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