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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환승객 수요 '집중'… 수익 모델 다각화 나선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4.11.06 10:12
수정 2024.11.06 10:12

50개 도시 73개 노선 활용

노선 조합 통해 수익구조 다각화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환승여객 수요 창출에 집중한다.


제주항공은 현재 취항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 50개 도시, 73개 노선을 바탕으로 다양한 노선 조합을 통해 신규 수요를 발굴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겠다고 6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시도는 2015년 웨이하이~인천과 칭다오~인천 등 2개의 한중 노선을 인천발 사이판, 태국 방콕 노선과 연계해 중국인 환승 수요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해당 도시에서 직항노선이 없거나 운항빈도가 적은 점을 활용해 새로운 틈새시장 개척을 시도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엔데믹 이후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됨에 따라 일본 소도시 신규취항, 동남아 신규 취항 및 재운항을 통해 환승 여행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3월 인천공항과 히로시마공항이 체결한 ‘인천-히로시마 노선 활성화 및 환승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에 참여하며, ‘히로시마~인천~태국·베트남·필리핀·홍콩’ 등을 잇는 상품을 개발해 히로시마에서 출발해 제3국으로 여행하려는 수요 확보에 나섰다.


환승여객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거쳐 제3국으로 가기 위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고객은 9만95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3930명 대비 35% 증가했으며, 이미 지난해 전체 환승 여객수(9만7092명)을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환승여객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4년 제주항공을 이용한 환승객은 1000여명에 불과했지만 약 5년 만에 150배 넘게 성장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2021년 1856명을 기록한 이후 2년만에 9만7092명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근 인천~인도네시아 바탐 노선에 국적항공사 최초로 신규 취항하며 자카르타와 발리를 통해서만 한국을 방문할 수 있었던 인도네시아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 바탐 노선 운항으로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접 국가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지역 여행객들의 인바운드 및 환승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환승객 유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신규 취항, 해외 네트워크 확대 등 다양한 노선 조합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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