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해, 차 박았어, 시동 끄는거 몰라" 강남 8중추돌女 사고 낸 직후
입력 2024.11.04 22:13
수정 2024.11.04 22:13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8중 추돌사고를 낸 무면허 20대 여성 운전자가 사고 직후 어머니와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다.
4일 JTBC에 따르면 추돌사고 운전자 A씨는 사고 직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어떡해, 어떡해, 엄마 차 박았어"고 비명을 질렀다.
이어 A씨는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라고 되뇌며 "엄마 10대 박았어"라고 외쳤다. 어머니가 "건드리지 말고 시동 꺼"라는 지시에 A씨는 "시동 끄는거 몰라, 어떻게 꺼"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의 어머니에 따르면 A씨는 7년 째 정신과 약을 복용해왔다.
A씨의 어머니는 JTBC에 "(딸이) 환각 보이고 환청 들리고 헛것도 보인다 그러고, 병원에 한 번 입원시키려고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자식을 잘못 가르쳐 놔서 이런 상황이 생겨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39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사거리 강남역 방향 테헤란로에서 차량과 오토바이 다수를 들이받아 8중 추돌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또한 A씨는 해당 사고가 발생하기 약 40분 전인 같은 날 오후 1시 송파구 거여동 거리를 주행하다 유모차를 끌던 30대 여성을 들이받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여성과 아이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밤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