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비서 성폭행' 안희정, 활짝 웃어 보였다
입력 2024.11.04 14:17
수정 2024.11.04 14:18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칩거 2년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일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들 결혼식에 전 부인 민주원 씨와 함께 참석했다.
안 전 지사의 아들이 혼사를 치른 일은 그의 팬클럽을 통해 알려졌다. 팬클럽은 "안 전 지사 아들 결혼식에 다녀왔다"며 "참석 못 하신 분들을 위해 올린다. 오랜만에 지사님도 여사님도 환하게 웃으셨다"고 전했다.
안 전 지사는 충남지사 재임 시절인 2017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당시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를 상대로 여러 차례 성폭행 및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을 한 혐의로 징역 3년6개월형을 확정받았다.
이후 2021년 9월 민 씨와 '옥중 이혼'을 했다. 두 사람의 이혼은 안 전 지사와 민 씨가 고려대 83학번 운동권 동기로 만나 1989년 부부의 연을 맺은 지 32년 만이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022년 8월 4일 경기도 여주교도소에서 만기 출소 후 경기도 양평에서 칩거해 왔다. 가끔 지지자들과 산책하거나 식사 자리를 갖는 등 가벼운 모임에 참석하기도 했으나 공식적인 외부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안 전 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던 수행 비서 김지은 씨는 1심 판결(안희정 전 지사와 충청남도가 공동으로 8347만 원을 지급하라)에 불복해 지난 6월 14일 항소했다. 항소심 첫 재판이 오는 2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