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담당자 실수로"…충남 공주서 고교생 168명 개인정보 유출
입력 2024.11.01 16:40
수정 2024.11.01 16:40
유출된 파일에는 차상위계층으로 체험학습 경비 지원받는 학생 명단도 포함
학교 "재발 방지 위한 연수 개최하고 개인정보 위반 행위에 대한 징계 검토"
업무 담당자의 부주의로 고교생 16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남 공주의 A 고교는 지난달 14일 현장 체험학습(수련활동) 관련 1학년 단톡방에 건강 참고 학생 명단과 비상 연락망 학생별 연락처 등을 담은 168명의 이름과 연락처 등 정보를 올렸다.
여기에는 차상위계층으로 체험학습 경비를 지원받는 학생 명단도 포함됐다.
업무 담당자가 체험학습 사전에 안전교육을 위한 유의 사항을 전달하려다 체험학습 운영계획 자료로 관리 중인 파일을 잘못 올려 이런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파일은 담당자가 삭제하기 전까지 1시간가량 단톡방에 업로드돼 있었다고 해당 학교 측은 설명했다.
사고를 인지한 학교 측은 이날 1학년 일부 학생 학부모에게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알리고 사과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한 학부모는 연합뉴스에 "가뜩이나 예민한 나이인데, 경비 지원을 받는 대상임이 동급생들에게 노출되면 얼마나 상처받겠느냐"며 "사고가 있은 지 벌써 보름이 지났는데, 인제야 알리는 학교 측의 대응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교 관계자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 우려가 있으므로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연수를 개최하는 한편 개인정보 위반 행위에 대한 징계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