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돈봉투 살포' 윤관석 징역형에 "민주당, 쩐당대회 진실 고백하라"
입력 2024.11.01 15:27
수정 2024.11.01 16:09
신동욱 "민주당의 '침묵'은 자백과 다르지 않아"
박상수 "선거인 매수 행위는 매우 엄중한 범죄"
국민의힘은 2021년 민주당 5·2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윤관석 전 의원에 대한 징역형이 최종 확정되자, 살포된 돈봉투를 수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만 검찰 소환을 거부하고 있는 일부 야권 의원들을 향해 "차일피일 미룰 것이 아니라, 쩐당대회의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들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윤 전 의원의 징역형 확정 소식을 가리켜 "민주당의 쩐당대회는 그 실체가 분명한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그간 검찰 수사를 '조작' '탄압'이라며 반발했지만, 현재 기소된 전·현직 의원들이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며 "민주당 현역의원 20여 명에게 300만원이 든 돈봉투가 살포됐고, 이로 인해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쩐당'으로 전락되고, 국회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고 규정했다.
이어 "그런데도 민주당은 지금까지 아무런 말이 없다"며 "민주당의 '침묵'은 곧 돈을 주고받는 것이 민주당의 오랜 관행임을 '자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 소환을 거부하고 있는 야권 의원들을 향해 "'배가 아프다' '국회 일정으로 바쁘다'며 검찰 수사를 차일피일 미룰 것이 아니라, 쩐당대회의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들께 사죄하라"며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해서 법치의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도 같은 날 낸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쩐당대회 사건'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윤 전 의원의 징역형을 겨냥해 "1심과 2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선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저해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며 "윤 전 의원에 대한 확정 판결로, 향후 같은 혐의로 기소된 관련자들의 재판도 유사한 결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선거인을 돈으로 매수하는 행위는 정당민주주의의 퇴행시키는 매우 엄중한 범죄"라며 "관련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검찰수사를 마냥 회피한다고 해서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역시 이와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할 게 아니라 국민 앞에 머리숙여 사죄해야 한다"며 "나아가 다시는 불법 금권선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한 진상규명과 자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31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살포해 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의원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윤 전 의원은 2021년 민주당 5·2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의 당선을 위해 당내 현역 의원들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경선캠프 관계자들로부터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