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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장관 "2026년 AI디지털교과서 도입 과목, 전문가 협의 거칠 것"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4.10.24 15:45 수정 2024.10.24 15:45

"내년도 디지털 교과서 도입은 지금 바꿀 수 없어"

"내후년에는 새롭게 논의해 조정안 만들 수 있을 것"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내년 일부 학년을 대상으로 도입 예정인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이 24일 "2026년 이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교과목은 전문가 검토와 시도교육청 협의를 거쳐 조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부터 일선 학교에 도입될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 시도교육감들의 우려가 있다는 김대식(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교육부는 내년 초등학교 3∼4학년, 중1, 고1부터 시작해 2026년 초 5∼6, 중2, 2027년 중3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과목별로는 2025년에 수학, 영어, 정보, 2026년엔 국어, 사회, 과학, 기술·가정, 2027년엔 역사, 2028년엔 고등학교 공통 국어, 통합사회, 한국사, 통합과학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를 두고 일부 교육감들은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과몰입에 대한 학부모·교사의 불안,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이 부총리는 "교사, 학부모님들의 우려를 덜어드릴 수 있도록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소통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재정 지원, 개인정보보호, 교원 연수 등을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내년엔 예정대로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영어, 수학, 정보 출판사는 검·인정 체제를 통해 11월 말에 확정돼 어떻게 변경할 수 없다"며 "영어, 수학, 정보 교과의 디지털교과서 효과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많이 검증돼 내년도에 무리 없이 적용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2026년도 이후 (AI 디지털교과서) 교과목 수를 조정하거나 도입 방식을 조정하는 것에 대해선 많은 제안이 있고, 상당히 합리적인 제안이 있어 충분히 열어놓고 안을 다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시험이 치러진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의 착각으로 문제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배부됐다가 회수되는 사건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시절 부당 채용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해직 교사 등 5명을 교육부 장관이 직권 해직할 수 없느냐는 질의에 이 부총리는 "교육자치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채용 문제는 교육감 주요 소관"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교육청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교육부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교육감은 전교조 소속 해직 교사를 부당 채용한 혐의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아 직을 상실한 바 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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