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떨지마" 소변기 오줌테러 아이들 훈계하다 봉변당한 男

ⓒ게티이미지뱅크

고장 난 소변기에 오줌 테러한 아이들을 훈계했다가 되레 부모로부터 지적을 받았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가 오지랖이 넓은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점심에 볼일이 있어 백화점에 주차했다"며 "차를 세우고 잠시 주차장 옆 화장실에 갔는데 소변기 하나가 고장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을 씻는데 6~7세로 보이는 남자아이 2명이 들어왔다"며 "잠시 후 둘이 뭔가 이야기하며 낄낄대더니 (고장 난 소변기를 봉인한)봉지 위로 조준해 소변을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A씨가 "저기에 소변을 보면 누군가는 피해를 보니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자, 아이들은 바지를 추켜 입고 후다닥 나갔다고 한다.

ⓒ보배드림 캡처

사진을 보면 소변기에는 '고장 수리 중입니다. 고객님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빠른 시일 내로 보수 완료하겠습니다'라는 노란색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또 소변기를 막아 놓은 봉지 위에는 검은색 펜으로 크게 '고장'이라고 적혀 있었다.

볼일을 마친 A씨는 화장실 앞에서 아이들의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을 마주했다. 이 여성은 아이들에게 얘기를 전해 듣더니 A씨에게 "오지랖 좀 부리지 말라"고 따졌다고 한다.

A씨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사진까지 찍어와 보여줬지만 여성은 "우리 애들이 뭘 하든 무슨 상관이냐"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고.

참다 못한 A씨는 "'공공장소에서 불법이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안 하면 나도 굳이 입을 열 생각이 없다"며 "그쪽 아들내미 때문에 냄새나는 오줌 치워야 하는 분들은 생각은 안 하냐"고 대답했다.

A씨는 "(하지만)여성은 들은 체도 안 했다"면서 "제가 진짜 오지랖이 넓은 건가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어떻게 클지 뻔하다" "본인 집에서 못할 행동은 밖에서도 하면 안 된다" "후안무치다. 도덕교육이 부족한 건가" "부모 자격시험이라도 봐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