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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문턱 낮춘다…가계는 여전히 강화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4.10.23 12:00 수정 2024.10.23 12:00

은행의 기업대출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은행들이 올 4분기에 가계대출 문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4분기 –12로, 3분기(-17)보단 소폭 높지만 여전히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총 204개 금융사의 여신 업무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금융기관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플러스로 상승하면 은행권의 대출 태도가 완화돼 대출 영업을 확대한다는 의미다.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3분기(-2)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지난 3분기(-17)부터 대출태도가 더 강화됐다.


은행의 가계 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28, 가계일반에 대해서는 -17을 기록했다. 지난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신용대출 확대 적용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강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기업 대출수요는 -3을 기록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관리 차원에서 강화를 예상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정책지원 강화 등으로 다소 완화를 전망하며 3을 보였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대기업 11, 중소기업 25로, 중소기업 중심으로 업황부진을 보임에 따라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소득여건 개선세가 지연되면서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11을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은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비은행업권에서의 높은 연체율 등으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 등이 여전한데 주로 기인한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회사는 0을 보이면서 중립이었지만, 상호저축은행 -10, 상호금융조합 -27, 생명보험회사 -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관의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감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대출태도 강화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월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연체율은 8.35%를 기록했고, 상호금융조합과 신용카드회사 연체율도 각각 5.13%와 2.06%를 보였다. 생명보험회사는 0.34%로 집계됐다.


비은행권의 신용위험은 대부분 업권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취약차주 및 부동산 관련 대출 등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우려에 주로 기인했다.


비은행권의 대출 수요는 대부분의 업권에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호저축은행과 금융조합은 각각 2과 -1를 기록했고, 신용카드회사와 생명보험회사도 각각 6, 2를 보였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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