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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성·수익성 악화…역대 최저치 기록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4.10.23 12:00 수정 2024.10.23 12:00

부산 남구 부두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뉴시스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가 1년 전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증가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 이자보상비율이 2009년 편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5%로 전년 대비 16.6%포인트(p) 낮아지면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우리나라 전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93만5597개를 조사한 결과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코크스‧석유정제 등을 중심으로 14.6%→-2.3%로 낮아졌다. 반도체 수출 감소와 국제원유가격 하락등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5.4%에서 -0.9%으로 줄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5%→3.5%로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코크스·석유정제, 화학물질‧제품을 중심으로 5.7%→3.3%로 하락했다. 대내외 수요부진 및 공급과잉으로 인한 스프레드 하락 탓이다.


비제조업에서는 운수‧창고업 등이 하락한 반면 전기가스업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3.6%→3.7%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매출원가가 줄어든 영향이다.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은 348.6%에서 191.1%으로 내려갔다. 이중 100% 미만 기업수 비중은 42.3%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비율로 이 수치가 100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못내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122.3%에서 120.8%로 내렸고, 차입금의존도는 31.3%에서 31.4%로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채비율이 하락했고, 차입금의존도는 두 업종 모두 소폭 상승했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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